제주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시행 계획 변경이 승인되면서 단지 내 대형마트 입점 요건이 충족됐다.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C사의 입점이 유력하게 점쳐지며 지역상권과의 상생이 중대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조성중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 사항을 고시했다.

변경된 사항은 기존 R지구에 나뉘어져있던 상가시설을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로 각각 변경하는 계획을 비롯해 기존 H지구의 휴양문화시설 2만499㎡은 상가시설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지구 내 분산돼 있던 상가시설 부지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내용으로,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1만325㎡의 상가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신화공원에 들어서는 상가시설의 규모는 제주시내 입점한 3곳의 대형마트에 비해 2배 가량 넓고, 면적이 가장 큰 이마트 서귀포점의 면적과 비견되는 크기를 지녔다.

사업자 측은 제주신화공원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정주인구 2만명을 넘어선 영어교육도시의 수요를 비롯해 제주 서남쪽 약 10만여명의 인구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들어서는 대형마트는 기존에 도내에서 운영중이던 브랜드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창고형 대형마트인 C사의 입점이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다.

제주도는 아직 공식적인 접수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업체의 언급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C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제주 진출의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시설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 논란도 예상된다. 이지 제주신화월드 내 아울렛 형태의 '제주프리미엄전문점'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이를 우려해 지난 4월 열린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대규모 점포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지역 수용성 확보 방안으로 제시한 항목을 반영해 지역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이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역판매상품과 최대한 차별화된 상품 구성 △대형마트 내 지역농수축산물 창구 개설 △필요 인력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의 조건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추후 건축허가와 대규모 점포 등록 절차 등의 이행 과정에서 지역상권과의 분쟁 조정이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