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지역상권-문화공간 연계 보행자 중심도로 조성 계획

제주 서귀포시가 원도심 주요 도로를 사람 중심 ‘웰니스 도로’로 만들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7일 별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기본구상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웰니스 도로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균형 잡힌 상태를 도로에 접목,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도로를 말한다. 

원도심 내 주요 도로의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상권과 문화공간을 연계한 보행자 중심도로를 조성,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중앙로, 동문로, 서문로, 중정로 등 서귀포시 원도심 도로를 대상으로 한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기본구상 관련 시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본구상 설명에 나선 용역 관계자는 배경으로 △원도심 활성화 △효율적 교통체계 개편 △사람 중심 거리 리뉴얼 등을 설명했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차로수 축소 및 보행공간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원도심 4개 도로의 교통량을 조사한 용역진은 차로 축소 방안을 검토한 결과 △중앙로 4차로→2차로 △동문로 3차로→2차로 △서문로 2차로→1차로 등 차도를 줄여 보행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방통행 구간을 적용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차로 수를 줄여 보행공간을 늘린다면 가로공원, 친수공간, 디자인 거리 등 시민 친화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용역진은 단계별 추진전략을 통해 우선 중앙로를 4차로에서 일방통행 2차로로 개편하고 중정로 보행공간 일부를 확보하는 등 방안을 1단계로 제시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이용재 전 한국교통학회장의 진행으로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이동욱 제주대 교수 △김대훈 공공건축가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라해문 제주특별자치도 15분도시팀장 등 지정 토론이 이뤄졌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보행자증가에 따른 기대효과 제시 △서귀포시 맞춤 소프트웨어 접목 하드웨어 개선 △원도심 동서축 보행여건 개선 △거주민‧상가‧방문객 등 이해관계에 따른 정보제공 등 필요조건과 보행자 패턴 조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 종합토론에서는 웰니스 도로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보행자가 늘어난 이후 보행자 요구에 따라 보행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 주요 이해 관계자인 상가들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사항을 보완해 홍보 동영상, 주민설명회, 주민참여 토론회, 원탁회 등 이해 관계자를 위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향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등 정책을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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