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회의로 운영 종료...인성 함양 등 10여개 도출 “소관 부서의 반영 여부 관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체제에서 출범한 ‘제주교육 정책 개발단’이 운영을 종료하고 10여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 가운데, 반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체제에서 출범한 ‘제주교육 정책 개발단’이 운영을 종료하고 10여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 가운데, 반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체제에서 출범한 ‘제주교육 정책 개발단(이하 정책 개발단)’이 운영을 종료했다. 학교 교사들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제 10여 가지를 도출한 가운데, 각 부서의 반영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일 정책 개발단 제6차 협의회를 진행하면서 전체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정책 개발단은 지난 3월 출범했으며, 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교원과 양 행정시 지원청 직원 등 행정 직원까지 10명으로 꾸렸다. 

특히 교사 비중이 높은데, 이런 구성은 “지금까지 정책 개발은 각 부서 별 업무 담당자들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현장의 소리를 더 많이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일선 학교에 있는 선생들이 교육청 사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느끼면서 어떤 식으로 개선하길 원하는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정책을 평가하는 모니터단은 꾸준히 운영돼 왔는데, 교사를 중심으로 한 정책 개발단은 처음 시도하기에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정책 개발단은 지난 3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모여 단체 학습, 토론 등을 진행하면서 정책을 가다듬었다. 

그 결과 도출한 정책은 10여개다. 분야 별로 나누면 ▲교육 과정 운영 ▲인성 함양 ▲교사 역량 강화 ▲학생 문화 체험 ▲교육 복지 ▲교권 등이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정책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인원 구성이나 활동 방향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실속을 중요시한 시도라고 보여진다.

다만, 관건은 만들어낸 정책들의 반영 여부. 앞으로 남은 과정은 업무를 담당하는 각 부서와 협의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포함시킬지 가능성을 검토한다. 교육청은 각 부서 별 주요 직원들이 모이는 업무 협의 TF를 상시 운영하는데, 해당 TF를 통해 정책 개발단의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비록 개발단 규모가 크진 않아도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모아서 정책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책 개발단의 효용성이 체감된다면 내년에도 계속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감과 함께 부서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김광수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소통’을 강조해왔다. 정책 개발단이 일선 교사들의 고민을 모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나온 제안의 반영 여부는 교육감의 소통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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