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비에 루소스 “카이트보딩은 물 위의 요가, 훌륭한 심리 치유 스포츠”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에 참가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제주의소리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에 참가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제주의소리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마지막 날인 10일 현장에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52)를 만났다. 그는 그리스에 거주 중인 프랑스인으로 전 세계에 25명 밖에 없는 IKO 소속 감독관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로 참가했다.

그는 2001년 국제카이트보딩 기구인 IKO(International Kiteboarding Organization)가 설립되던 초기부터 활동한 베테랑이다. IKO를 통해 교육기관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안전규정이 생기면서 세계적으로 카이트보딩 마니아들이 늘어났다. 22년의 경력을 지닌 자비에 루소스는 지금까지 2436명의 강사들을 양성했다.

은행에서 재무책임자로 일하던 그는 과감히 양복을 벗어던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카이트보더로서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주로 아테네에 머물며 지중해의 거친 바람을 타던 그는 제주가 카이트보딩의 새로운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고 배려해줬다. 조직위원회와 많은 스탭들은 참가자들에게 친절하고 사려깊었다”며 “교통, 숙소, 음식, 안전 모든 것이 좋았다. 잘 준비된 것이 느껴졌다”고 서퍼와 종달리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마지막 날 대회가 열린 10일 제주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 ⓒ양종훈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 마지막 날 대회가 열린 10일 제주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 ⓒ양종훈

그는 “제주는 전세계로부터 항공편이 연결돼 있고, 호텔과 좋은 숙소와 식당들이 많고 교통수단도 이용하기 어렵지 않다. 조직위원회가 운영한 셔틀도 만족스럽다”며 국제대회 개최지로서 최적화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산섬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와 자연들을 가서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까지 연계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화산섬인 제주의 현무암이 아름답게 느껴졌고, 이 섬의 자연은 다양한 색을 지니고 있다”며 “사람들이 항상 웃으며 환대를 해주며 친절했다. 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쾌적하고 기분이 좋았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바람이 많고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와 종달리가 카이트보딩을 즐기기 제격이라며 제주도민들도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했다.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에 참가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제주의소리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에 참가한 자비에 루소스(Xavier Roussos). ⓒ제주의소리

그는 “사람들은 카이트보딩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우기 쉬운 스포츠”라며 “카이트보딩을 하는 것은 물 위에서 요가를 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라이딩에 집중하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안심이 된다. 심적으로 좋은 치유가 된다”며 “세상과 분리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일단 시도해보면 아주 즐거운 경험이라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특별자치도 해양레포츠협회·한국카이트보딩협회 주관, 대한요트협회가 후원했다.

그리스, 영국, 프랑스, 중국, 태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9개국 130여명과 선수단 관계자·가족 등 총 30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카이트보딩대회 중 유일하게 국제경기 공식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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