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 10월 13일~22일 산지천 일대서 개최
제주시가 주관하는 유일한 미술 축제 ‘아트페스타 인 제주’가 올해도 시민들과 함께 한다. 야간 운영, 대형 전시 등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특징들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내실을 추구한다.
제주시는 10월 13일(금)부터 22일(일)까지 10일 간 제주시 산지천 갤러리와 산지천 일대에서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트페스타인제주는 지난 2016년 제주시 이도1동이 진행한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전신이다. 2020년부터 시 차원에서 맡아 명칭과 내용을 일부 수정해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목할 만 한 변화들을 시도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주최 측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축제 ▲미디어 파사드, 초롱 전시 등 선택과 집중 통한 전시 연출 ▲디퓨저 제작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LOOP 콘서트 개최 등 지난해 도입한 요소들은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초롱 전시 참여 작가 일부를 산지천갤러리 전시로 참여 ▲약 7m 고래 모양의 대형 입체 작품 설치 ▲초롱 전시를 북쪽 산포광장까지 확대 ▲프로젝션 매핑을 구현하는 메쉬 스크린 추가 설치 ▲신진 학예 인력이 작품 소개 등이다.
참여 작가는 총 107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산지천 갤러리에 41점을 설치하고, 신진·청년 작가 중심인 초롱 전시는 50점이다. 야외 전시 13점, 미디어파사드 2점, 메쉬 스크린 1점 등이다. 제주 작가는 약 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도외 작가다. 제주 작가 중에서는 크레파스 작업으로 알려진 한중옥, 말총을 소재로 삼아 청주공예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정다혜 등이 참여한다.
밤 9시까지 진행하는 전시, 그에 맞춰 다채로운 조명이 뒤덮이는 입체 작품과 시선을 사로잡는 야외 대형 작품, 늦게 방문하는 관객들을 위한 야간 전시 안내, 손수 제작해보는 디퓨저 등이 어우러지면서,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10월 가을날을 보다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총감독을 맡은 오창윤 교수(제주대학교)는 “올해 아트페스타 인 제주의 주제는 ‘LOOP; HARMONY’로 정했다”며 “LOOP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배치하면 자연히 생긴 못, 함하다는 뜻의 POOL, 즉 산지천을 상징한다. 자연히 생긴 산지천이라는 공간성을 놓지 않으면서 페스타의 고유한 정체성을 축적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지난해 페스타를 동태적 관점에서 풀어가 보고 싶은 판단에서 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전체를 묶는 HARMONY 큰 주제에 변주라는 세부 전시 주제로 나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구성·연출함으로써 조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은 13일(금) 오후 6시 1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