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김효 부원장, 도당위원장 공개 저격
갑은 장동훈 복당설-서귀포는 고기철 입당설

당무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부에서 공개 반발에 복당, 입당 움직임까지 일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전국 당원협의회에 ‘2023년도 정기 당무감사 관련 사전점검 자료 제출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의 도덕성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에 제주지역 당협위원장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시갑에서는 김영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의 입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장 전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복당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장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을 공천하자,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입당을 위해서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경력이 있는 만큼 복당 여부는 미지수다. 당원자격심사위원장은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맡는다.

제주시을에서는 장장 17개월째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 대비해 지역 인사 3명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했지만 중앙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허 도당위원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제주시을 출마를 권유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출마를 준비 중이 김효 중앙연수원 부원장이 즉각 반발했다.

김 부원장은 ‘경거망동하지 마라’, ‘무지한 생각과 언동’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반면 허 도당위원장은 지금껏 별다른 입장이나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의 입당 여부가 관심사다.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지만 정작 입당은 미루고 있다.

7월부터 입당설이 나돌았지만 추석을 앞둔 현재까지 입당 시점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 내부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 전 청장이 중앙당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제주도당 ‘패싱’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추석 전 입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 전 청장의 입당이 현실화될 경우, 허 도당위원장과의 당내 총선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허 도당위원장은 서귀포시당협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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