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인연 강조 “공짜커피도 먹어”
출마설에는 “서울 노원구병 준비중”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으로부터 제주지역 총선 출마 요청을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능성을 일축했다.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제주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울 노원병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역 출마설을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제주도에 지인들이 많기도 하지만 과거 당 대표 시절, 이전 지도부와 다르게 제주를 자주 찾았다. 이에 많이 챙겨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을 때 제가 제주도 입장에서 관광산업을 이야기했다. 제주도 가면 아직도 공짜 커피 많이 사주신다”고 말했다.

총선 판세와 관련해서도 “수도권 위기론에 더해 제주도는 더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4.3의 아픔이 있는 제주 입장에서 지금 분위기로는 의석 3개 다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출신 도의원들이 많이 당선됐다. 제2공항 건설 등의 문제가 반영된 것”이라며 특정 선거구의 여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상황이 안 좋아지니 제주도당 입장에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원구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출마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앞선 2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이 전 대표의 제주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허 위원장은 “원 장관과 이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제주에 출마하면 흥행에 도움이 된다. 당원들의 호응도 높다”며 출마설에 불씨를 살렸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새누리당)과 2018년 재보궐선거(바른미래당), 2020년 21대 총선(미래통합당)에서 모두 서울시 노원구병에 출마했지만 세 차례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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