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젊고 활기찬 축제 전환, 새 지평 열었다” 자평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서귀포칠십리축제에서 진행된 '드론라이트쇼' 모습. 사진=서귀포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서귀포칠십리축제에서 진행된 '드론라이트쇼' 모습.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 대표 문화축제인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4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활기를 띤 채 마무리됐다.

서귀포시는 시민참여와 문화 콜라보를 이루면서 젊고 활기찬 축제로의 전환을 성공, 칠십리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핵심 콘텐츠였던 ‘거리 퍼레이드’를 폐지한 데 따른 우려를 마을문화예술제와 칠십리 댄스 플래시몹 등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불식시키면서 새로운 변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귀포칠십리축제는 ‘꿈이 빛나는,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칠십리’라는 주제로 열렸다. 축제의 시작과 끝은 마을문화예술제와 칠십리가요제가 장식했다.

축제 상징 프로그램이 된 ‘칠십리 마을문화예술제’는 서귀포 읍면동을 대표하는 16개 동아리 4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중 최우수상은 무쇠솥 만들기를 ‘삶을 짓는 솥 만들기’ 공연으로 선보인 안덕면 덕수리민속보존회가 거머쥐었다.

또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가 팝과 트로트에 맞춰 댄스공연을 선보인 남원읍이 우수상, 신나는 치어리딩 공연을 펼친 서홍동 주민자치위원 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칠십리 마을문화예술제’에서 ‘삶을 짓는 솥 만들기’ 공연으로&nbsp;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덕면 덕수리민속보존회. 사진=서귀포시.<br>
‘칠십리 마을문화예술제’에서 ‘삶을 짓는 솥 만들기’ 공연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덕면 덕수리민속보존회. 사진=서귀포시.

첫날 시민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된 축하공연은 성산일출봉, 동백꽃, 감귤, 천지연폭포, 새연교, 형제섬 등 서귀포 주요 경관을 빛으로 나타낸 ‘드론라이트쇼’가 장관을 이뤘다. 

휴일인 14일과 15일은 지역 공연예술 동아리 및 단체 20개팀이 참여한 ‘문화예술난장’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이후 전통놀이, 유퀴즈 온더 칠십리, 원데이클래스, 청소년 뮤직&댄스페스타, 칠십리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녀회 식당을 대신한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풍성해진 먹거리와 편의시설도 축제에 먹는 즐거움을 더하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귀포시는 이번 칠십리축제가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난 축제로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 시민 2만여 명이 몰렸지만, 안전요원 지시에 따라 순조롭게 이동했으며 극심한 교통정체도 없이 비교적 원활했다는 설명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젊은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에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등 주말 여유 속 축제다운 축제로 시민들이 만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서귀포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참여 열기 속에 축제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었다”며 “칠십리축제가 시민들이 기다리는, 가고 싶은,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서귀포 대표축제로 자리 잡도록 잘된 부분과 더 새롭게 변화하고 싶은 부분들을 분석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칠십리축제 공연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칠십리축제 공연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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