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아 위원장, 내년도 예산 사용처 추궁
강병삼 시장 “일부는 기획 예산으로 활용”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제421회 임시회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예산 사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제421회 임시회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예산 사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제주의소리]가 13일 보도한 [제주시 들불축제 19억 공중분해...서귀포는 K-POP 20억 투입] 기사와 관련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예산 편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7일 제42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예산 19억 원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도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TF도 구성한다는데 뚜렷하고 확실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역을 추진하거나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나아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민구 의원(삼도1동·삼도2동)도 “내년 행사를 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 숙의형 공론도 존중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17일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예산 사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강병삼 제주시장이 17일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들불축제 미개최에 따른 예산 사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더불어 “내년도 사업비를 반영해야 내후년도 축제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예산 확보후 새로운 축제 계획을 마련해야 여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와 관련해 “e호조(지방재정시스템)에 내년도 들불축제 사업비로 19억원을 반영했지만 입력 당시는 숙의형 공론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행사 미개최로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조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는 내후년 행사를 위한 기획 예산으로 사용하겠다. 별도 용역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앞선 9월 26일 도민대표단을 공론 결과를 반영해 시대 흐름에 맞춰 들불축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강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e호조에 이미 입력된 내년도 예산 재편성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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