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견된 대만발 우편물들. 사진 제공=제주도.
제주에서 발견된 대만발 우편물들. 사진 제공=제주도.

제주보건소가 27일 생물테러에 대응, 대비하는 소규모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생물테러 의심사례 발생 시 신속 정확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생물테러 초동대응요원의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생물테러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독소 등을 사용해 사람이나 동물을 비롯한 생명에 질병을 일으키는 행위다. 작은 양으로도 넓은 지역에 퍼져 다수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7월에는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대만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차례 소동이 일기도 했다. 수상한 우편물을 검사한 결과 다행히 테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28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파출소에서는 미국에서 발송된 우편물에 생물학 무기로 활용되는 ‘탄저균’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 역시 검사 결과 이상 없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마약 성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생물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제주보건소는 경찰과 소방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생물테러 초동대응요원 등 12개 기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주요 내용은 ▲생물테러 대응 이론교육 ▲개인 보호복 착·탈의 ▲다중탐지키트 사용법 ▲검체 포장 및 이송 등이다. 

백일순 건강증진과장은 “올해 7월 생물테러 의심 우편물 이슈를 비롯해 외국에서 유입되는 우편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생물테러 의심 사건들로부터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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