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종합사업관리 용역 발주...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 과업 포함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목적으로 전체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30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종합사업관리(Program Management)란 대형 국책사업의 공정률과 진행속도 등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공사지연 요소나 비용증가 요소 등을 사전에 고려해 사업의 주체와 인력배분 등을 관리하게 된다.

제주 제2공항의 경우 사업비만 6조원 이상이 투입되며, 활주로·계류장·관제탑 등 에어사이드(Airside)시설과 터미널·주차장 등 랜드사이드(Landside) 시설이 복합적으로 건설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신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활주로 공사와 터미널공사를 분리해 복수의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활주로 공사는 지방항공청이, 터미널 공사는 공항공사가 맡는 식이다.

이 경우 총괄적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사업절차나 내용적 측면에 있어 중복이나 충돌이 없도록 하는 관리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비롯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 새만금 건설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우 종합사업관리가 이뤄진 바 있다.

최근에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앞두고 종합사업관리 의무 항목을 넣은 특별법안이 국회 심의중에 있다.

국토부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적 이슈를 사업관리 항목에 포함시키도록 과업 내용에 포함시켰다.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지역 내 갈등이 첨예해 갈등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추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이를 보완하는 과정에서도 주도적으로 관리할 주체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각 사업 주체들이 자신들이 맡은 부분만 관리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당사자들이 하기 어려워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용역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고시하게 된다"며 "올해 안에 고시하는 것이 목표지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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