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사업을 총괄하는 종합사업관리 연구 용역진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공고, 건설기술연구원을 용역진으로 선정했다.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도 입찰에 참가했지만, 건설기술연구원이 결정됐다. 

용역 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983년 재단법인으로 개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1948년 내무부 건설국 토목시험소로 출범한 국립건설시험소가 통합된 기관이다. 

두 기관 모두 건설부(현 국토부) 소속으로 운영되다 1999년 통합돼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으로 승계됐다. 

이후 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거쳐 2017년 8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설립목적은 건설·국토 관리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성과 확산을 통해 건설산업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국가 경제·사회 발전 기여를 목표로 한다. 

이번 용역은 6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입지 선정 초기부터 지역 내 갈등이 첨예해 사업 전 단계부터 지속적인 갈등관리가 필요하다는 국토부 판단에서 비롯됐다.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토부는 친환경 공항 건설이 이뤄지도록 사업을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이번 용역을 구상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을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 도입 방안을 검토해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사실상 제2공항 계획 강행을 의미한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이다. 과업 추진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착수일로부터 1개월차에 착수보고, 4개월차에 중간보고, 마지막 7개월차에 최종보고 등이 예정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