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2개 단지 1401세대 중 1260세대 분양

각종 특혜 논란이 불거진 제주 도시공원(오등봉)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총사업비만 1조원을 넘어 분양가격이 어떻게 책정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동주택 1단지 및 2단지 신축공사’에 대해 이날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제주아트센터 남쪽에 위치한 1단지의 경우 4만484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체 686세대 중 분양이 617세대, 임대는 69세대다.

한라도서관 북측의 2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5층으로 계획됐다. 분양 643세대와 임대 72세대를 합쳐 총 715세대다. 대지면적은 4만6308㎡, 연면적은 14만5119㎡다.

총사업비는 1단지 6266억원과 2단지 6449억원을 합쳐 총 1조2725억원이다. 전체 1401세대를 단순 적용하면 1세대당 사업비는 9억원 가량이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제주시와 민간사업자의 총사업비 조정을 거쳐 확정된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토지비와 인건비, 건축비가 올라 사업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제주시는 조만간 ㈜오등봉아트파크가 제시한 사업계획 수지 분석 자료를 제출하면 적정성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후 공동사업시행자간 협약서 수정 작업이 이뤄진다.

앞선 7월 고시된 도시공원(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은 하수처리 방식이 달라지면서 변경 고시를 위한 사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중부공원의 경우 아파트 하수 자체 처리로 계획됐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공공하수에 연계 처리하도록 조건이 변경됐다.

제주시는 이를 반영해 11월 중 중부공원 특례사업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안을 변경 고시할 계획이다. 도두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 완료 시점은 2028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민간특례사업은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로 나눠서 진행된다. 오등봉공원은 전체 사업부지 76만2298㎡ 중 공원시설은 66만7218㎡(87.53%), 비공원시설은 9만5080㎡(12.47%)다.

중부공원의 경우 전체 사업부지 21만4200㎡ 중 공원시설은 16만9256㎡, 비공원시설은 4만4944㎡다. 민간사업자는 제일건설(주)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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