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시 제주공영화물주차장에서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브리핑을 갖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1시 제주공영화물주차장에서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브리핑을 갖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미분양 주택 수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을 추진하는데 대해 "고분양가 문제를 바로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5일 오후 1시 제주공영화물주차장에서 진행된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 브리핑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미래 주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제주지역 무주택가구 비율은 44.9%로 전국 평균 43.5% 보다 높은 반면,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6.3%로 전국 평균 8.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지사는 "내 집이 없는 도민은 많은데 집값은 비싸고, 공공임대주택은 부족해 도민들의 주거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분양 주택 문제에 있어 공공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412호로,  지난 7월 역대 최초 2000호를 넘어서는 등 치솟는 추세다.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수도 875호로 급증했다.

오 지사는 "미분양 주택 문제의 핵심은 고분양가"라며 "적정한 분양가 정책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오등봉공원, 중부공원도 적정한 분양가가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가칭 '화북2 공공주택지구'의 경우도 공급 물량의 50%인 2750호 이상을 공공분양과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주거 복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 지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공공주택 공급은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한 도내 건설업체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개발공사는 주거복지 측면에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국토부 추진 사업에 개발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길을 여는 것부터 처음있는 일인만큼 상당한 수준의 역할을 개발공사가 해나가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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