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잡아당기는 신규 도입 주망원경 ‘한라’ 주목
오는 9월엔 ‘서귀포과학문화축전’ 개최 예정
제주 서귀포시가 천문 우주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24년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계획으로는 △계절·테마별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운영 △학교 교과과정 관련 천문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시설 조성 △2024년 서귀포천문과학문화축전 개최 등이 있다.
서귀포시는 1월 성운과 성단 관측을 시작으로 △2~3월 노인성(Canopus) △8월 견우직녀별 △9~10월 토성 △11월 목성 등 관측을 예정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천문 관련 전문교육으로 3~11월 별빛체험교실과 7~8월 방학 천문교실도 마련했다. 또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4~8월 천문학자와의 만남, 5월 스마트폰을 이용한 달 촬영 교육도 운영한다. 교육기관 단체 대상 천문 진로 교육 등도 계획됐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노후화된 관측실과 실내외 시설물을 교체하는 등 천문과학문화관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노후된 천체관측실 돔을 강우감지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최신식 돔으로 전면 교체했다.
더불어 주 천체망원경 크기를 16인치(400mm)에서 24인치(610mm)로 늘려 관측 성능을 높이고 보조관측실 망원경 지지대를 교체하는 등 정밀한 천체 관측을 가능케 했다.
‘은하수를 잡아당긴다’라는 뜻의 주 망원경 ‘한라(漢拏)’는 음성인식 시스템이 도입돼 음성으로 조작, 천체를 추적할 수 있으며 돔 연동 기능도 탑재했다.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에서는 ‘한라’를 이용해 밤하늘에 있는 아름다운 천체 대상들을 관측할 수 있다.
또 서귀포시는 유아차·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무장애 환경으로 변경했으며, 내부를 우주 디자인으로 단장했다. 주 출입구는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관측할 수 있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Canopus)’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2006년부터 개최 중인 ‘서귀포과학문화축전’은 올 9월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축전에는 역대 최고 인원인 1200여명이 참여해 과학적 호기심을 풀어냈다. 학생들은 과학 체험 부스도 직접 운영했다.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진행되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이나 교육, 행사 등은 홈페이지(https://culture.seogwipo.go.kr/astronomy)에서 예약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4-739-970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