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시장, 10일 협약서 변경 서명
오등봉공원 아파트 연쇄 반응 ‘촉각’

제주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조감도.
제주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조감도.

제주 최초의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으로 추진되는 중부공원 내 아파트 분양가 협상이 타결됐다. 평균 시세 이하가 수용되면서 오등봉공원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제주중부공원개발 주식회사와 ‘제주시 도시공원(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협약서’ 변경에 서명했다.

양측은 협상의 최대 난제인 아파트 분양가를 지난해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3.3㎡당 2574만원 밑으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추정 금액은 3.3㎡당 2400만원대다. 

제주중부공원개발은 이를 토대로 총사업비를 재산정하고 2020년 12월 체결한 협약서를 약 3년 만에 변경했다. 당초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총사업비는 3772억원이었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중부공원은 공원시설 공사에 돌입했다. 비공원시설 내 아파트 건설은 조만간 착공신고와 분양신고(입주자모집공고)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업부지 21만4200㎡ 중 공원시설은 16만9256㎡, 비공원시설은 4만4944㎡다. 아파트는 비공원시설 내 지하 4층, 지상 15층의 건물 12개동으로 조성된다.

전체 728세대 중 분양은 653세대, 임대는 75세대다.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84㎡∼124㎡다. 근린생활시설 주차를 제외한 모든 주차시설이 지하로 설계됐다. 주차면수는 1331면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맞춰 분양가격도 자연스럽게 공개될 전망이다. 아파트 명칭은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다. 전용면적 85㎡를 기준 분양가는 7억원대로 추정된다.

또 다른 민간특례 사입인 오등봉공원은 아직 분양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제주시는 ㈜오등봉아트파크의 감리자 선정 신청에 맞춰 현재 공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자는 착공신고에 앞서 제주시에 협약서 변경을 요구한 상황이다. 민간사업자측은 비용 상승 등을 고려해 총사업비를 당초 8162억원에서 1조4000억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적용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800만원까지 치솟는다.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분양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부공원 내 공원시설을 시작으로 아파트도 조만간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등봉공원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격이 나오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최근 기자들만 만난 자리에서 “중부공원 분양가격이 정해지면 오등봉공원도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협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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