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포구(고산포구), 죽도, 와도. 사진=윤봉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차귀포구(고산포구), 죽도, 와도. 사진=윤봉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차귀도를 오가는 선박 엔진 보조장치가 고장나 승객들이 모두 하선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는 최근 영업을 시작한 유람선 A호가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과정에서 사이드 스러스터 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호는 스러스터 유압 고장으로 어선 접안 시설로 떠밀려가자 다시 포구에 배를 접안한 뒤 승객을 모두 하선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용 사이트 스러스터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 이안할 때 포구 안에서 배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엔진 측면 보조장치 중 하나다. 

A호 운영사 관계자는 “어선에도 설치돼 자주 고장 나기도 하는 장치로 유압호스가 터지면서 발생한 작은 일”이라며 “당일 수리한 뒤 다음날 다시 정상 운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업을 시작한 A호 선사는 기존 선사인 B사가 제기한 소송에 휘말려 있다. 두 선사 모두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소송전이 시작되면서, 향후 주민 간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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