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이제는 멈추려 한다” 공관위 결정 ‘승복’
공관위, 13일 제주지역 4명 공천신청자 면접 진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부적격 명단 29명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장동훈 예비후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29명을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을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 개별 통지했다. 

29명 중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의원직 상실 뒤 유죄가 확정됐다가 사면복권 이완영 전 의원이 포함됐다.

앞서 공관위는 윤리위원회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을 비롯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 4대 악' 가해자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자 등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뇌물·알선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을 받은 경우, 성범죄나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도 공천 부적격 판정 대상이다.

제주시갑에 출사표를 던진 장동훈 예비후보도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4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산지관리법과 업무방해, 건축법 위반 등 전과기록이 6건이나 된다. 

부적격 통보를 받은 장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길을 이제는 멈추려 한다. 그동안 저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관위 결정 승복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 부덕의 소치로 끝까지 길을 함께 하지 못함에 죄송하다. 앞으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을 섬기며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면접이 이어진다.

공관위의 공천 부적격자 발표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는 김영진(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이경용(서귀포시) 예비후보 4명만 공천신청자 면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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