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공항→신제주 우선차로 해제
공항 방향은 유지 ‘우선차로 동시신호’

[제주의소리]가 1월 29일 보도한 [내려가면 ‘단속’ 올라가면 ‘봐주기’ 제주공항 버스차로 뒤죽박죽] 기사와 관련해 7년 만에 중앙차로(우선차로)가 일부 해제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서 신제주로터리(도령마루)로 이어지는 800m 구간의 우선차로를 2월 26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우선차로는 도로교통법상 버스전용차로가 아니다. 제주특별법의 특례 조항을 활용해 제주에만 운영하는 도로다. 이에 명칭도 우선차로로 정하고 택시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2017년 원희룡 도정에서 대중교통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사고 위험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말부터 별도 고시절차 없이 단속을 보류해 왔다.

반면 단속 카메라와 안내문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제주도는 시범운영을 내세워 올해 초 부랴부랴 단속 안내문을 줄줄이 철거했다.

대신 도령마루(옛 해태동산)에서 제주공항 입구교차로로 이어지는 반대 구간은 예정대로 우선차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24시간 전일제 단속도 유지된다.

양방향 전면 폐지에 대한 여론이 있었지만 제주도는 공항 방향 우선차로 유지를 고수했다. 공항에 진입하는 버스의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제주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버스와 택시는 우선차로(1차선)가 아닌 외곽차로(2~5차선)를 이용한다. 현재 공항입구에서 1~2차선은 도착, 3~5차선은 출발차선으로 연결된다.

이에 우선차로 신호시 택시 등이 급히 차선을 변경해 도착과 출발 차선으로 변경하는 일이 잦았다. 덩달아 교통사고 위험 가능성도 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도는 우선차로 일부 해제와 함께 공항 방향 우선차로에 대한 단독 신호를 2~5차선과 동일한 동시신호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제주로터리에 다호마을 교차로를 지나 공항입구 교차로로 진입할 경우, 우선차로 신호와 관계없이 도착과 출발 방향을 정해 해당 차선으로 향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신제주로터리 방향 우선차로만 해제하기로 했다”며 “공항 방향은 버스 운행 상황을 감안해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차도 건설 등으로 공항 입구 도로 구조가 많이 달라졌다”며 “공항 입구 교차로의 사고 위험에 대비해 우선차로 단독 신호도 없애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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