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 기념 오름 동행 8일 개최
“제주 한라산에서 동계훈련하며 히말라야 등정 준비”

 

“세상에 쉬운 산은 없습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를 모두 오른 전설적인 산악인 엄홍길. 그가 [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민들과 함께 한라산 어승생악을 찾았다. 하늘 높이 솟은 고산과 비교하면 지극히 소박하지만 엄홍길은 성급하지 않게 오름의 매력을 한껏 느끼면서 제주도민들을 응원했다. 

[제주의소리]는 8일(금) 오전 10시 어승생악에서 ‘엄홍길과 함께 하는 오름 동행’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의소리]는 8일(금) 오전 10시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엄홍길과 함께 하는 오름 동행’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의소리]는 8일(금) 오전 10시 어승생오름에서 ‘엄홍길과 함께 하는 오름 동행’을 개최했다. 이번 오름 동행은 창간 20주년을 기념하며 20명, 미래 20년을 준비하며 20명 등 총 40명을 사전 모집해 진행했다.

엄홍길 상임이사(엄홍길휴먼재단)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산악인이다. 1988년 에베레스트를 시작으로 2007년 로체샤르까지, 히말라야 8000m 이상 16좌를 세계 최초로 완등한 산악인다. 2008년에는 엄홍길휴먼재단을 창립하고 네팔 등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 사업, 국내외 청소년 교육 사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네팔에 ‘휴먼스쿨’ 학교를 짓고 있으며, 현재까지 17개를 세웠다. 

오름 동행 출발 전 기념사진.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 동행 출발 전 기념사진.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 동행은 엄홍길 상임이사(엄홍길휴먼재단)가 앞장서서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 동행은 엄홍길 상임이사(엄홍길휴먼재단)가 앞장서서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8일 다소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부지런히 모인 오름 동행 참가자들은 엄홍길 상임이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승생오름을 찾은 다른 탐방객들도 ‘전설’의 등장에 깜짝 놀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는 엄홍길 상임이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엄홍길 상임이사는 나무 기운을 받기 위해 고목에 머리를 맞대고 풍광을 둘러보는 등 여유롭게 오름 탐방을 즐겼다. 엄홍길 상임이사는 한라산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름 동행 참가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제주에서 훈련하며 히말라야 원정을 준비했다. 히말라야는 눈이 무척 많다. 대한민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한라산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히말라야 등반 전초전을 가지러 한라산에 자주 왔다”고 말했다. 

엄홍길 상임이사가 고목의 기운을 느껴야 한다면서 나무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가 고목의 기운을 느껴야 한다면서 나무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가 오름 탐방객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가 오름 탐방객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 동행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 동행 탐방객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는 “안나푸르나 등정은 네 번 실패 끝에 다섯 번 만에 성공했다. 세 번째 때는 동료를 잃었고, 네 번째 때는 걷지 못할 만큼 한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돌이켜보면 안나푸르나가 제게 가장 큰 어려움, 고통, 슬픔을 가져다 준 산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세상에 쉬운 산은 없다. 산에 오를 때 어떤 기후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엄홍길 상임이사는 “[제주의소리] 창간 20주년을 맞아 도민 여러분과 오름 산행을 할 수 있어 무척 뜻 깊다. 갑진년, 제주도민 모두가 청룡의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 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하며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오름 동행에 참여한 오유진(아라동) 씨는 “엄홍길 대장님과 함께 걷을 수 있는 두 번 없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했다. 대장님이 맨 앞에서 나무도 느끼고 천천히 걸었기에 힘든 것 없었다. 오히려 기분 좋게 걸었다”면서 “창간 20주년을 맞는 [제주의소리]가 진짜 제주의 소리가 돼 주길 바란다. 도민들을 위해 좋은 행사를 더 많이 마련해주길 바란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어승생오름 정상에서 동행 참가자와 인사를 나누는 엄홍길 상임이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어승생오름 정상에서 동행 참가자와 인사를 나누는 엄홍길 상임이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엄홍길 상임이사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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