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9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구역을 설정해 경비함정 14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선박 6척과 항공기 4기를 이용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 제공=통영해양경찰서<br>
해경은 9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구역을 설정해 경비함정 14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선박 6척과 항공기 4기를 이용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 제공=통영해양경찰서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제주선적 어선 전복 사고로 4명이 숨진 가운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발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43분께 통영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20톤급 근해연승 제주선적 어선 A호의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은 9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광역수색구역을 설정해 경비함정 14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선박 6척과 항공기 4기를 이용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었다.

해경은 수색 이틀차인 이날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7척, 민간구조선박 2척과 항공기 5기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경은 A호 선내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해 리프트백과 유실방지 그물을 설치, 욕지도 인근 안전해역으로 예인 중이다. 이 작업이 진행되면 선체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추정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오전 6시43분께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20톤급 근해연승 제주선적 어선 A호. 사진 제공=통영해양경찰서<br>
지난 9일 오전 6시43분께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20톤급 근해연승 제주선적 어선 A호. 사진 제공=통영해양경찰서

해경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A호는 조업을 위해 다른 선박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께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도 해역까지 이동했다.

A호와 함께 조업에 나선 어선이 9일 오전 6시29분께 A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했고, 오전 6시43분께 A호 선체가 뒤집어져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전날 구조된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은 선체 내부와 사고 해역 인근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재 A호 승선원 9명 가운데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제주도는 사고 당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한림수협에 현장지원 상황실을 마련해 실종자 수색, 선원 가족 지원 등 사고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실종자 가족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선원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해수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해수부 장관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경상남도, 제주도, 남해어업관리단이 참석하는 실종자 수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색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구조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