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현 정부 견제' 여론 61%...비례정당 조국혁신당 약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20여일을 앞두고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제주시을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의 이점을 내세우며 지지세 결집에 나선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며 독주체제가 구축되는 흐름이다.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제22대 총선 2차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일제히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는 24%,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3%로 뒤를 이었다. 그외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12%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지여부와 상관 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가'를 묻자 응답자의 68%가 김한규 예비후보를 선택했고, 김승욱 예비후보 12%, 강순아 예비후보 1%로 답했다.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9%가 '반드시 투표할 것', 15%가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내비쳤다. 후보 지지 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한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나'라는 문항에는 76%가 '계속 지지하겠다', 23%가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후보별 지지도를 연령대로 분류하면 20대에선 59%대 13%, 30대 68%대 12%, 40대 81%대 11%, 50대 76%대 17%로 김한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김승욱 예비후보를 크게 앞질렀지만, 60대에서는 김승욱 예비후보가 47%로 김한규 예비후보의 44%를 넘어섰다.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도 김승욱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51%로 김한규 예비후보 25%를 앞섰다.

직업별로 분류 시 자영업,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학생 등의 직업군에서 김한규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우세했고, 농·어·축산업, 주부, 무직·기타 직업군에서는 김승욱 예비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소위 '정부 심판론'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2%에 그친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정당지지도에 있어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2%로 국민의힘 27%를 앞서가는 구도를 보였다. 뒤를 이어 조국혁신당이 9%, 녹색정의당 3%,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 2%로 집계됐다. 

질문을 달리해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나'라는 문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3%,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2%, 조국혁신당이 22%의 지지도를 보였다. 지역구 선거는 민주당 후보를, 비례의원 선거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선택하는 전략이 제주에서도 구현되는 조짐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도민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3359명과 통화해 응답률은 17.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19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MBC, 제주CBS, 제주일보)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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