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 60% 상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주에서는 3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선거구에 따라 3배에서 5배 가까이 1-2위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2004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민주당의 ‘3개 선거구 싹쓸이’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는 18일 여론조사 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6~17일 제주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804명(제주시갑 601명, 제주시을 602명, 서귀포시 6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제2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그래픽=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그래픽=문준영 기자

# [제주시갑] 문대림 54% ‘선두’…보수 분열 고광철 21%-김영진 10% ‘열세’

송재호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며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하 후보)이 54%의 지지율로 선두로 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21%, 전략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10%를 기록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15%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문대림 61%, 고광철 13%, 김영진 4%로 선두 주자와 2·3위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 [제주시을] 민주 김한규 61% ‘독주’…국힘 김승욱 24%-녹색정의 강순아 3%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60%대(61%)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24%의 지지율로 뒤를 이은 국민의힘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는 오차범위(±4.0%p)를 벗어난 37%p 격차를 보였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제주시을위원장은 3%,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12%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가 김한규 후보를 선택했다. 2위인 김승욱 후보(12%)와는 무려 56%p 격차를 벌렸다.

# [서귀포시] 민주 위성곤 54%, 국힘 고기철(37%)에 ‘오차범위 밖 우세’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도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54%의 지지율을 얻으며 3선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과의 치열한 경선을 뚫고 공천장을 거머쥔 국민의힘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은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17%p다.

무소속 임형묵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은 1%, 지지 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8%였다.

당선 가능성은 위성곤 62%-고기철 2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9%p로 좀 더 벌어졌다.

ⓒ제주의소리/그래픽=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그래픽=문준영 기자

# [비례대표 투표] 국민의미래 23% > 더불어민주연합 22% > 조국혁신당 21%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42%)이 국민의힘(30%)에 12%p 차로 앞섰다. 다만 선거구별로 민주-국민의힘 격차가 제주시 갑(13%p)·을(15%p)은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서귀포시는 오차범위 내인 8%p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정당들 중에서는 조국혁신당인 9%로 뒤를 따랐고, 녹색정의당 2%, 개혁신당 2%, 새로운미래 1%, 진보당 0%였다. 그 외 다른 정당은 2%, 없음/모름/무응답은 12%였다.

정당 지지도와 별개로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23%),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2%), 조국혁신당(21%)이 20% 초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톱3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녹색정의당은 4%로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최소 정당 득표율(3%)을 가까스로 넘긴 반면 개혁신당(2%)과 새로운미래(1%)는 비례대표 당선자 배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 외 다른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 없음/모름/무응답은 23%였다.

총선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57%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77%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16%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별로+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6%, 결정하지 못했다/모름/무응답은 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언론 4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3월 16~17일 이틀간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804명(제주시갑 601명, 제주시을 602명, 서귀포시 601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100%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선거구별 16.1%에서 21.7%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19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MBC, 제주CBS, 제주일보)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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