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하다며 저출산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경학 의장은 19일 오후 2시 제4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학령인구감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장은 "3월 새학기를 맞아 제주도 학교에서 개학과 입학이 이뤄졌지만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있다"며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5474명으로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었고,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33곳, 아예 없는 학교는 4곳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통폐합 위기에 놓인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며 "지난해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3200명으로 집계됐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10년 전인 2013년 5328명에 비교하면 2128명이나 급감한 것"이라며 "저출산 여파는 학교 현장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제주지역은 도시개발로 대규모 과밀학교가 있고, 읍면지역이나 원도심의 경우 소규모 학교로 양분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교육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교육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제425회 임시회에서 제주교육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 맞게 잘 짜여져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계의 해결 과제와 대책이 과연 충분히 마련됐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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