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는 20일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의 재입당 결정에 대해 "큰 마음으로 건강한 보수의 재건과 결집을 위해 명쾌한 결단과 희생을 보여주신 김영진 후보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공천 방침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던 김영진 전 위원장이 마음을 돌려 재입당을 결정한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김영진 후보께서 고심한 끝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보수 분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아름다운 매듭을 지어 주셨다"며 "비장한 심경이 느껴지는 회견 내용을 접한 저는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함에 가슴이 미어지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난 20년간 민주당이 일당 독주하며 만신창이가 된 절망스러운 제주의 현실 속에서 자신이 새로운 희망이 돼 침체의 늪에 빠진 제주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는 순간 '이외의 결과에 마음의 상처가 크시겠다'는 생각에 인간적인 미안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고 예비후보는 "김 후보의 결정은 고광철을 위해 희생한 것이 아니다. 제주시민들이 4년 더 혹독한 시련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 안된다는 비장한 결의와 결정으로,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자신을 내려 놓은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보여준 그간의 노고와 헌신, 정치적 희생과 결단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 '원팀'이 돼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변화의 바람과 교체의 소망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을 위한 대전환의 제주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김 후보께서 이루지 못한 정책과 공약, 제가 그 소중한 뜻을 이어받아 지켜 나가겠다. 김 후보와 마음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 제가 동지로 모시고 섬기며 함께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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