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김태환 제주지사 면담 공식 요청

제주도 조례상 당연히 임명해야 할 통장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행정이 임의대로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김태환 제주지사의 면담을 공식요청했다.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회는 21일 제주도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의 면담요청’ 공문을 통해 2월말 이내 일정을 마련해 문서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대천1통)회에서 통장 임기만료(2007년 12월31일)에 따라 2007년 12월 29일 강정마을 임시총회에서 신임마을회장(강동균)을 선출하고, 신임마을회장을 대천1통장으로 위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대천동장으로부터 거부회신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는 법과 질서를 지키고 주민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할 행정의 장시 제주특별자치도 조례와 규칙도 지키지 않고 마을운영규약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서귀포시 대천동장의 직무유지 및 월권행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정마을회는 대천동장이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강정마을주민들이 첨예하게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주민간담회 등을 열어 협조사항을 구하는 등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대천동장은 2007년 8월10일 강정마을 임시총회에서 강동균 마을회장이 당선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강정주민과 대화를 한 적도 없고, 대화를 가지려고 한 적도 없다며 대천동장의 자질을 근본적으로 제기했다.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 규약에 의해 선출된 마을회장을 대천1통장에 위촉하지 않는 것은 대천동장으로서 통장임명 제규정을 준수하지 아니함은 물론, 지역주민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이는 일반행정 및 민원 등 제반사항에 대해 관할 행정청으로써 강정마을회에 대한 연락체계를 스스로 단절시키는 행위로 해석돼 강정마을회에서도 관할 행정청과의 모든 연락체계 및 대화통로를 단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김태환 제주시사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대천1통장 임명규정에 대한 해석과 임명여부에 대한 방침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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