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WBC 헤비급타이틀매치 제주서 개최…국내 최초 아시아권에서도 19년만

▲ 내년 11월 제주에서 WBC 헤비급타이틀전이 열린다. 왼쪽이 세계챔피언 사무엘 피터.ⓒ제주의소리
세계복싱평의회(WBC) 제주총회가 2009년 11월 제주에서 열린다. 또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헤비급 복싱 타이틀매치가 제주에서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회장 김철기)와 한국권위원회 제주지회(회장 김용성)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유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WBC는 세계 권투의 통합기구로, 168개 회원국이 매년 순회하며 개최하고, 연간 3000여명 의 세계 권투 관계자들이 개최국을 방문하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다.

김철기 회장과 김용성 제주지회장은 국내 복싱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멕시코시티의 WBC본부를 방문해 호세 술래이만 회장을 만나 2009년 WBC 제주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휘해 총회 기간 중 WBC 헤비급 타이틀매치 매치를 제주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2009년 11월에 열리는 제47회 WBC 제주총회는 지난 2006년 7월 유치신청을 한데 이어 2006년 10월 개최된 크로아티아총회에서 치열한 유치경합을 뚫고 제주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유력한 선수는 WBC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사무엘 피터(나이지리아)로 알려졌다.

방어전 상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포베트킨이 유력하다. 또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에프(러시아)나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의 헤비급 통합타이틀전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 벌어진 헤비급 타이틀전은 지난 1990년 2월 마이크 타이슨 대 제임스 더글러스의 ‘동경 대반란’ 이후 19년 만이다.

한편 내년 총회 기간에는 WBC 슈퍼라이트급 5위이자 동양챔피언인 김정범 등 국내 유망 선수들의 세계도전도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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