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 속에 숨어 있는 카지노는 달콤한 독약
송악산에 진행되는 중국자본의 대규모 콘도·호텔 건설
재선충, 도민에게 떠넘기기? 제주도정 과오부터 시인해야
세계가 인정한 '환경도시' 비전, '국제자유도시'와는 양립할 수 없어9월 13일 제주일보 1면은 IBM이 제주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주의 미래전략에 관한 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내용을 다뤘다. 이 프로젝트는 IBM이 도시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및 서비스, 컨설팅을 통해 똑똑한 도시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7대자연경관 치적 쌓기에 급급한 우근민 도정 '난독증'틈만 나면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세계 7대자연경관 치적’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의 국가브랜드지수를 가지고 또 한 번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정작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보면, 어이없음을 넘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우근민
[홍영철 칼럼] 신공항과 공군기지 그리고 항공우주박물관 작년 대선 정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제주의 신공항건설에 대해서 검토한다는 공약이 나왔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도 있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놓치면 안 된다. 작년 12월, 민주통합당 김재윤의원은 국회국정감사에서 공군에서 추진중인 남부탐색구조대에 대해 질의하면서 “제주해군기지와 제주 해병부대
올해 6월에 한 풍력발전회사가 우도 오봉리에 풍력발전단지를 만들려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우도 풍력발전단지 사업계획은 우도에서도 해안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비양도(우도 동쪽의 작은 섬) 주변에 2MW급 풍력발전기를 10기 이상 세운다는 것이다. 우도는 4개의 법정리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에 오봉리 주민들만 참석하여 설명회를 열었다고 한다. 그림 1 풍
용수리 포구를 지나 ‘당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당산봉’을 마주하면 해안도로는 일주도로와 합쳐진다. 일주도로를 따라 고산1리 마을쪽으로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왼쪽은 고산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당오름’을 끼고 돌아가는 고산마을의 우회도로다. ‘당오름’은 신당이 있어서 당오름이라고 불린다. 우회도로의 오른쪽에 ‘당목잇당’이라는 신당이 있다. 표
한경면 두모리와 신창리는 하나의 마을로 합친 것처럼 보인다. 민가가 일주도로를 따라서 이어져 있어서 마을구분이 없다. 원래 지금의 한경면 소재지인 신창리는 두모리에서 일부 분리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경면 지역은 신창성당 앞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가 고산 당산봉 옆으로 나오는 곳을 제외하고는 마을길을 따라 바다를 볼 수밖에 없다. 자연히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지금 ‘판포’라 불리는 ‘엄수개’를 지나면 금등해안으로 이어진다. ‘금등리’ 바다는 예전 ‘판포’에 속하는 바다밭이었으나, 이 곳에 시체가 자주 떠 밀려와서 시체를 치우는 조건으로 ‘판포마을’에서 내주었다고 한다. 제주의 ‘삼다’ 중에 ‘여다’가 있는데, 여기뿐 만 아니라, 곳곳에 시체를 치우는 조건으로 내준 바다 밭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제주 남자들이
한림읍 월령리 마을을 지나면 한경면 판포리로 이어진다. 월령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판포마을 까지는 꽤 먼 거리다. 판포마을을 만나기 전, 꽃이 흐드러진 손바닥 선인장을 먼저 만난다. 지난 겨울에 익은 열매가 진한 자주 빛으로 달려 있는데, 꽃은 마치 유채밭을 보는 것처럼 만개했다. 판포마을 까지 이르는 길이 선인장 꽃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 한경면이 시
금능리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만나는 마을이 '월령리'다. '월령리'는 한림읍의 제일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손바닥 선인장'의 자생지로 유명하다. ▲ 금능리와 월령 사이의 해안, 돌담으로 둘러쳐진 새왓들이 인상적이다.ⓒ홍영철 월령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자 풍력발전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띤다. 작은 풍력발전기 모형이 세워진 간판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
협재해안의 모래사장은 검은 바위를 구불구불 돌아 금능리까지 이어진다. 금능리 초입에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이곳을 '선지터'라 부른다. 명성은 협재해수욕장이지만 이곳의 아름다움은 협재해수욕장에 뒤지지 않는다. 썰물 때 드러나는 야트막한 동산 같은 하얀 모래사장은 그 어느 무대보다 깊은 마음의 떨림을 준다. 모래사장은 경사가 아주 완만하여 썰물 때는 몇
옹포리와 협재리의 경계인 '썩은개'에 이르렀다. '썩은개'는 옹포리와 협재리 사이에 있는 작은 만(灣)으로 제주의 해안 지명 중 '썩은개'라는 곳이 많다. 일반적으로 '썩은개'라고 불리는 지명이 붙은 곳은 해조류가 파도에 많은 떠 밀려와 쌓이는 곳이다. 이 곳도 곳곳에 떠 밀려온 해조류들이 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 외에는 불가능한 것이 해조류 거름이다
▲ 한림리와 옹포의 경계를 이루는 옹포천과 옹포천 하구 한라산 소주공장.ⓒ홍영철 한림리와 옹포리의 경계에는 옹포천이 흐르고 있다. 옹포천의 다른 이름은 건남도(아래아)릿내로, 다리를 이르는 제주방언인 '도(아래아)리'가 있어서 이름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옹포천 하류는 상시 물이 흐르고 수량도 비교적 풍부해서 옹포천 하구에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소주인 '한
‘우지연대’는 일주도로를 따라 귀덕2리 교회를 지나서 일주도로에서 잘 보이는 조금 높은 구릉지에 위치해 있다. 이 연대는 동쪽으로는 귀덕초등학교 내의 ‘귀덕연대’와 서쪽으로는 한수리 ‘죽도연대’와 교신했던 연대다. ‘귀덕연대’는 연대를 세웠던 자리만 남아 있고, ‘죽도연대’는 포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취를 감추어 어디 있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양 옆에
애월읍 금성리와 한림읍 귀덕리 사이에는 예전 정짓내라고 불렸던 ‘금성천’이 있다. 금성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한림읍 귀덕리에 이른다. 귀덕리는 귀덕1리와 2리, 3리로 나누어지는 큰 마을이다. 귀덕리라는 마을명은 서기 1300년 고려 충렬왕 16년에 제주도에 14현(縣)을 설치할 때 이 지역이 무인(武人)과 학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하여 중국(中國)
▲ 멀리서 바라본 애월연대의 모습과 애월연대 위의 모습.ⓒ홍영철 애월포구에서 애월읍내로 나와서 일주도로를 따라서 간다. 애월읍내의 서쪽 끝 지점, 주유소를 지나면 은혜전복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시멘트길을 가다 보면 애월연대가 나온다. 애월연대는 제주의 방어유적 중 하나로 해안지역의 비교적 높은 구릉에 네모난 형태의 돌담으로 만들어졌다. 연대에 오르니,
▲ 고내포구의 모습, 고내포구의 주변은 옛모습을 찾을 수 없다.ⓒ홍영철 한 때는 중산간 마을인 납읍리의 포구였다고 전해지는 남또리 포구를 지나 서쪽으로 향한다. 애월읍 고내리로 접어 들었다.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이 마을에 있는 고내봉에 막혀 한라산이 보이지 않는 곳이다. ‘고내’라는 지명은 한자로는 ‘高內’인데 높은 곳의 안에 있다는 뜻이다. 고내봉의 안에
▲ 구엄소금빌레와 소금빌레 동쪽의 철무짓개 도대불.ⓒ홍영철 구엄소금빌레에서 다시 길을 잇는다. 소금을 만들었던 구엄소금빌레 옆의 작은 포구가 한자로는 ‘엄장포(嚴莊浦)’라 하고, 우리말로는 ‘철무짓개’라 한다. ‘엄장포’라 함은 구엄과 중엄, 신엄을 통틀어서 ‘엄쟁이’라고 불렀던 이름의 음을 빌어서 한자로 적은 이름이다. 구엄과 신엄, 신엄사이의 단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