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 제주의소리 은행의 본분은 실물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폐막된 다보스 포럼에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은행은 신용위험을 잘 평가해 자원을 배분함으로써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거들었다. 다보스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은행이 자기
회복 단계에 들어선 세계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출구전략의 시행시기, 즉 각 나라가 정부지원을 언제 거두어 들이는가에 관한 것이다. 일년 전 이맘때의 대공황 재발에 대한 공포를 상기해 보면 이 정도의 안정을 되찾은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시장기능이 정지되고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이 꽁꽁 얼어붙었던 긴박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와 양적 완화(quant
새로운 천년은 상상 속의 동물인 용(龍)의 해로 막을 열었다가 이제 그 첫 10년을 마감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지 타임(TIME)의 지난주 머리글은 이 기간을 “지옥 같은 10년(The Decade From Hell)”이라고 불렀다. 석연치 못한 대통령선거(부시 vs. 고어)로 막을 열더니 급기야 9·11사건으로 세계를 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한 세계 식량정상회의가 지난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 뾰족한 국제공조 해법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몇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했다. 영양부족 인구가 금년 처음으로 10억이라는 숫자를 넘어섰다. 전세계 인구 7명 중에 한명 꼴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2050년까지 인구는 약35% 늘어나는데 농산물
지구역사상 처음으로 경험하는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임박했다고 한다. ‘대체출산율’이란 한 가정이 두명의 자녀를 낳아 인구가 단순재생산을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조기사망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2.1명, 세계 전체로는 2.33명을 대체출산율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엔사무국 인구분과(population division)의 세계인구전망에 의
▲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 제주의소리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주 1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작성 발표하는 MSCI 세계주가지수도 금년 3월에 저점을 통과한 이후 7개월 사이에 무려 71%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 걸쳐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위기상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둘러 시행했던 특단의
24일부터 이틀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여러 해 전부터 매년 모여오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의 모임을 이번의 범세계적 금융위기 발발을 계기로 국가원수급으로 격상시킨 것으로서 작년 11월 워싱턴에서 첫 모임을 가졌고 금년 들어서는 지난 4월 런던 모임 이래 이번이 두번째가 된다. 시장의 자율적 조정 장치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개선의
▲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 제주의소리 월 스트리트의 흥청거림 아래에는 ‘효율적 시장 가설’이 깔려 있었다. 각 상품의 가격에는 이미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다. 어느 물건의 가격이 너무 낮으면 더 많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이를 매수하여 가격을 올림으로서 곧 제 가격을 찾게 된다. 그러나 조셉 슈티글리츠 교수는 이 가설의 모순을 역설
▲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 제주의소리 뉴욕의 아주 비싼 사립고등학교 필드스톤의 신입생 지망이 작년에 비해 14%나 증가했다. 맨해튼에 있는 클레어몬트 사립중학교는 구 아메리카은행 건물을 매입하여 실내수영장과 농구장, 옥상정원을 갖추고 금년에 고등학교 과정을 신설했다. 은행들이 망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파산하는 가운데 사립학교에 대한 미국 부자 학부모들의 수
▲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 제주의소리 우리나라의 ‘K’종금사가 이끄는 집단(컨소시엄)이 뉴욕에 있는 AIG 본사 건물 두채를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다. 그 중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빌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건물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시대에 고딕풍으로 지어진 건축물로서 맨해튼 다운타운에서는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진 지 두번째 해다. 소비위축이 생산감축을 낳고 생산감축은 대량해고를 낳으며 실직은 다시 구매력을 감소시켜 소비를 한 단계 더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끊어지기 어렵다. 금년 1/4분기에도 주요국들의 GDP는 일제히 크게 후퇴했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마이너스의 폭, 그리고 그에 따라 그 나라 정부와 국민이 받는
4월말이면 발표될 미국의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어떤 제품이 악조건에서 제 기능을 유지하는가를 실험하는 절차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정한 ‘악조건’이란 2010년 말까지 집값이 28% 더 떨어지고 실업률은 금년 9% 내년에 10% 이상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미국 금융위기 와중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존재 중의 하나다. 지난 4분기 617억 달러의 손실, 작년 9월 이후 정부가 대준 돈이 1500억달러인데 그것도 부족하다 하여 충격을 주었다. 이 보험회사를 멍들게 한 가장 큰 범인은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이다. 어느 국가 또는 회사가 발행한 증권 또는 그가 은행으로부터 빌
미국은 매년 2월 세번째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겨울 중간방학이라는 명목으로 일주일을 내리 쉬기도 하는데 백화점마다 큰 세일을 벌이는 날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년 대통령의 날인 2월 16일 이전에 8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여 본인이 서명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