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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머문 제주신라호텔. 18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이 한적한 모습이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일문일답] 공항-호텔 발열 검사서는 이상 없어...“밀접접촉자 파악에 주력”

메르스 141번 환자인 A씨(40대)가 제주 여행 후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보건당국이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9시 50분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중앙역학조사반이 제주로 파견돼 A씨의 제주여행 주요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 관광객이 묵었던 제주신라호텔에 대해서 영업정지를 요청했으나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잠복기간 감염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다음은 강홍균 제주도 소통정책관과의 일문 일답.

- 밀접 접촉자들에게는 어떤 조치가 진행중인가?

CCTV를 통해 엘리베이터 안내원, 호텔 카운터 있던 분 등 호텔 종업원들 중 확진자와 2m 이내 동선에 포함됐던 분들 34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한 상태이다. 중앙역학조사반이 세부조사에 착수했으니 밀접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34명 중 신원파악이 된 31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통보한 상태다.

- 보건당국에서 신라호텔에 영업 자제 등에 대한 요청도 했나?

현재로서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강제적으로 영업장 폐쇄하지는 못한다. 신라호텔에 현재 투숙객도 있는 상황이다. 호텔 직원을 격리시키면 호텔 영업에도 차질이 있기 때문에...(강제하기가 힘들다) 신라호텔 측에 가능하면 오늘부터 예약을 받지 말고, 가능하면 영업을 하지 마시고 역학조사에 충실히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 확진자가 제주에 올 당시 발열감시기는 제대로 작동했나?(확진자의 제주 방문 기간은 5~8일)

공항 국내선에 대한 발열감시기가 4일 오후부터 작동했다. 당시 발열 검사에서 이상이 없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도 5일부터 자체 발열감시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발열감지기에도 특이사항은 없었다.

- 그럼 확진자의 제주 방문 기간은 잠복기라는 얘기가 되나?

5월 27일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보이고, 12일 1차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 제주에 온 기간은 잠복기로 추정된다.

- 제주신라호텔은 투숙객들에게 이 사실을 공개했나?

아마 공개를 했을 거다. 저희들이 오늘 새벽에 신라호텔 측과 접촉하면서 역학조사가 우선시되도록 요청한 상태다. 현재 투숙객들이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는 파악을 해봐야 한다.

- 확진자는 13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왜 5일 지난 지금에서야 통보하나?

중앙대책본부에서는 (확진 이후) 이 확진자에 대해서 27일 이후 동선을 파악하다가 제주 여행 사실을 이제야 확인한 것 같다.

- 현재 모든 이동경로가 확보가 안 된 것 같은데...

저희들은 중앙대책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사항 중에 ‘해안도로에 있는 횟집에 간 것 같다’ 그 정도의 통보받은 상황이다. 정확한 식당명이나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서는 사실여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가능한 빨리 파악해서 어느 식당 몇 시에 있었는지 확인해 동일 시간대에 그 식당에 있었던 도민이나 관광객들이 신고를 접수 할 수 있도록...(유도할 방침이다)

- 지금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 34명은 신라호텔 CCTV로만 확인된 것인가?

그렇다. 어제(17일)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CCTV를 통해 동선을 수색하니 이 중 31명에 대해서는 신원 파악이 된 상황이고 나머지 3명은 누군지 모른다.

- 이 확진자가 제주 체류 동안에 발열 증상이 없었나?

본인 얘기로는 없었다고 한다. 일단은 141번 환자가 어떤 진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중앙대책본부가 통보한 사실만 가지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이 141번 환자가 격리 과정 중 난동부리며 탈출한 그 환자가 맞나?

그 사실 알 수가 없다. 단순히 숫자(141번)만 가지고 알 수가 없다.

- 그럼 물어보지 않을거냐?

나중에 파악해서 알려드리겠다.

- 잠복기에 있는 관광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나?

그렇게 하려면 관광객들을 오지 말도록 조치 해야겠지만, 오는 관광객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단 공항 발열검사기에서 체크가 될 경우 격리 조치를 한다.

- 제주에 들어올 때 말고 외부로 나갈 때 발열검사는 별도로 없나

없다.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할 필요가 없지 않나.

-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나?

그 상황이... 중앙대책본부에서도 정확하게 잠복기간 중 어떤 시점이 감염 우려가 가장 높다고 특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환자에 따라서도 다르고...

- 확진자가 방문한 관광지 명칭이 나왔나?

동선 파악을 진행 중이다. 가능한 빨리 동선을 확인해서 시간대와 장소를 특정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동행자도 확인됐나?

141번 환자를 비롯해서 (친구 부부 등) 총 4가족에 대해서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사실은 중앙대책본부에서 확인되는 대로 통보해주기로 했다.

-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건가? 카드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해 동선을 파악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

그런 모든 상황을 역학대책본부에서 컨트롤하고 있다.

- 비행기 탑승시간 등은 확인했나

공항 자료를 통해서 입도 사실을 확인했고, 공항 CCTV 확보해서 (밀접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 4가족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일행이 몇 명인가?

중앙대책본부에서도 정확히 몇 명인지 통보를 안했는데... 현재까지 확진자와 아들 한 명, 배우자 나머지 부부 3쌍 등 총 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 항공사 카운터 직원 등 공항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도 확인해야 되지 않나?

확진자의 2m 이내에 포함됐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가게 된다. 동선만 특정되면 공항만이 아니라 렌터카 업체 등 거쳐 간 모든 곳이 포함된다. 2m 이내 접촉자들 신원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 과정을 빨리 마무리해서 공개할 것이다.

- 제주신라호텔에 대한 방역은 진행되고 있나?

서귀포시 보건소 방역반이 이미 현장에서 대기중이다. 역학조사팀으로부터 지시가 떨어지면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 제주신라호텔의 영업을 중지할 권한은 없나?

법적인 권한은 없다. 환자가 머물렀다는 이유로 문을 닫게 할 수는 없다.

- 제주신라호텔의 공식 답변은 무엇인가?

아직은 그 호텔에서도 공식적인 의사결정을 못한 것 같다. 호텔 측도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하려는 것 같다.

- 식당들도 특정되면 바로 방역에 들어가나?

그렇다. 조사반이 현장 확인도 하고, 카드 사용 내역 등도 확인해서 특정되는 대로 바로 방역에 들어가게 된다.

- 확진자가 이용한 항공사는 어디인가? 또 어느 시간대 이용했는지 파악이 됐나?

승객명단과 공항 CCTV 확보해서 밀접 접촉자 여부를...(확인중이다) (항공사가 어디인지) 파악은 돼 있다. (정확히) 파악 되는 즉시 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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