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5시59분쯤 제주시 연동 모 건물 4층에서 제주시청 소속 백모 국장이 투신했으나 1층 가건물 위로 떨어져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복강출혈을 보이고 허리를 크게 다친 백 국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의식을 보이고 있지만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중이다. 제주시청 간부들도 병원을 찾아 환자 상태와 투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백 국장은 이날 새벽 집을 나서면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아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내가 오전 5시4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오전 5시50분쯤 사건 현장에서 백 국장이 투신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를 불러 구조에 나섰다.  

백 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제주지역 모 일간지 기자와 길거리에서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백 국장이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해당 기자는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백 국장이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백 국장의 투신이 이전 폭행건과 연결이 됐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