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71_208106_5155.jpg
▲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가 지난달 26일부터 집중기획으로 보도한 제주하수처리장 사태와 관련해 제주시민사회의 1인 릴레이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9일부터 매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 원희룡 지사 책임 추궁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 원 지사의 책임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1인 시위에는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이재훈·박범준·이요한 생명나무학교 교사와 학생, 양영식 제주시 연동 주민자치위원, 참여환경연대 윤경미 시민사업팀장, 박유라 정책팀장이 참여했다. 도민 그린미나 씨, 전영 씨, 강정 지킴이 최혜영 씨 등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2일 규탄 성명을 내고 오염수 무단 방류에 대해 “제주 바다에 버려진 것은 제주도정의 썩은 양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환경연대는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무단방류는 전국을 경악하게 했다. 청정 제주라고 믿었던 국민들이 놀라고 있다. 또 제주도정 직무유기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오수 방류는 실무자의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하수 처리 한계를 넘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제주도정은 하수유입량의 증가가 없다는 말로 사실을 은폐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두하수처리장은 1년에 200일 이상 기준치 이상의 하수를 방류했다”고 비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정 스스로가 제주의 가치와 도민의 자부심을 실추시키는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도정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숙박시설 허가를 남발했다. 최근에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다른 사례를 언급했다. 

이들은 “원 도정도 제주도 환경 수용력을 검토하지 않고, 도민 삶의 질을 도외시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대기질·쓰레기·주거 문제 등 무분별한 성장주의 정책의 결과가 도민의 삶을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하수도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성장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행정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며 “하수처리장 오수 방류사태는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중대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관련 책임자를 엄정하게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 또 환경 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제2공항 등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원 지사 스스로 책임자임을 망각하지 말고,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 환경 수용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제주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라고 인식한다. 제주도민이 수긍할 만한 문책과 대책이 나올 때 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원 도정이 도민을 기만하고, 미래를 망치려 한다면 사활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