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들불축제, 새봄 희망묘목 나눠주기 행사 전개

제23회 제주들불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사전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새봄 희망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3회 제주들불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사전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새봄 희망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액운을 태워내고, 새생명을 심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폭 축소된 '제23회 제주들불축제'는 새 봄을 맞아 희망묘목을 나눠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제주시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들불축제가 펼쳐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묘목을 배부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온라인을 통해 행사에 참여하는 1000명의 사전예약자를 받았다.

배부되는 묘목은 제주 향토 수종인 황칠나무와 과일나무를 합해 한 사람 당 3그루씩, 총 3000그루다.

사전 신청자들은 예약된 차량번호와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차분하게 묘목을 받아갔다.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트렁크 문을 열어놓으면 행사 관계자들이 묘목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접촉을 최소화했다. 

제23회 제주들불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사전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새봄 희망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3회 제주들불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사전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새봄 희망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차량 간 이격거리도 충분히 두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묘목 나눠주기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액운을 태워버린 후 새희망을 심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오름불놓기와 함께 제주들불축제의 명물이 됐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목축문화인 방애와 정월대보름 소월 빌기 등을 계승해 연간 30만명 가까이 참석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코로나19에 의해 지난해는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고, 2년만에 치러진 올해 행사는 대면접촉을 최소화 한 채 온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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