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업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은 함께 투숙했던 40대 남성에 의해 살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안덕면 한 숙박업소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이날 B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했고, 조사 과정에서 B씨가 A씨를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B씨는 A씨와 금전적인 문제로 말 다툼하다 화가 나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A씨 사망 이후 흉기를 이용해 자신의 가슴을 직접 찔렀다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경찰 관계자는 “B씨가 살해 혐의를 자백함에 따라 조만간 구속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8분쯤 안덕면 한 숙박업소에서 A씨 등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2일 제주에 입도한 A씨 등 2명은 시간이 지나도록 퇴실하지 않자 현장을 방문한 숙박업소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숨진 상태였고, B씨 가슴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난 25일 이뤄진 A씨에 대한 부검에서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의식을 되찾은 B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했고, B씨는 이날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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