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금호 컨소시엄 입찰자격심사 신청...9월께 사업자 판가름

제주시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제주시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두 차례나 유찰되며 표류중이었던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가 뛰어들며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5일 입찰 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전입찰 심사제도란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 미리 공사 수행능력 등을 심사하는 것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자에게만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제주도는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심사를 통해 오는  31일 심사결과 적격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자는 현장설명 직후 기본설계에 착수해 8월 29일까지 입찰참가 등록과 함께 설계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9월 중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위원회의 기본설계 적격심의와 평가를 거쳐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해 가중치 기준방식에 따라 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하게 된다.

시공자가 선정되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3년 1월 본계약을 체결, 빠르면 2026년 12월 시설을 완공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의 하루 하수처리 능력을 기존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확충하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총 3882억원 규모다. 공사 기간은 57개월로,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지만, 입찰 조건이 너무 세분화된 탓에 공사 난이도가 높아 아무런 기업도 입찰하지 않았다. 

이번 신규 공고를 통해 참여업체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찰 조건을 완화했다.

제주도는 한국환경공단과 공동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해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협의, 건설업계 의견청취 등의 과정을 거쳤고, 지난달 11일에는 서울에서 관심기업 2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내용과 입찰안내서 변경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두 번의 유찰로 사업 장기화의 우려가 컸으나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입찰조건 일부를 조정하고 참여사의 부담을 덜도록 신규 공고를 냈다"며 "입찰절차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초 본 공사를 착수하고 계획기간 내에 사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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