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3월 1차 168대-4월 2차 32대 매각...‘시세의 절반’ 육지부 중고차 시장 흘러갈 듯 

[제주의소리]가 3월14일 보도한 [120억 BMW 전기차 200대 제주 법원 경매시장에 쏟아져] 기사와 관련해 해당 차량이 경매로 넘어간지 11개월 만에 전량 매각됐다.

7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1차 경매에서 유찰된 BMW i3 전기차 32대에 대한 2차 경매에서 전량 매각돼 차량 200대에 대한 등기이전 절차가 이뤄진다.

제주법원 사상 초유의 단일 기종 대규모 매각은 렌터카 업체 소유였던 전기차가 동시에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현실화 됐다.

2021년 4월30일 차량 판매업체 등 채권자들이 임의경매를 신청하면서 그해 5월7일 법원 경매 개시결정이 이뤄졌다. 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올해 3월15일 첫 경매가 진행됐다.

경매 당일 개인은 물론 다른 지역 중고차 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168대에 대한 무더기 매각이 이뤄졌다. 이어 2차 경매에서도 참여자가 밀려들어 잔여 물량 32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매각 가격은 600만원에서 1100만원 사이로 출고가격의 1/6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일차량 가격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해당 차량은 2015~2016년식으로 BMW코리아는 출시 당시 국내에서 등급에 따라 5650만원에서 최대 6470만원에 판매했다.

출고가 기준 전체 차량 가격은 120억원 상당이다. 제주도는 해당 차량 1대당 2100~2200만원씩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들 차량에 들어간 보조금만 43억원에 이른다.

매각결정이 내려진 차량은 낙찰대금 납부 확인을 거쳐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등기이전이 마무리되면 상당수 차량이 선박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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