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50분 국내 입국, 신병 확보 예정…이제 남은 피의자 1명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서 145억원 사라져] 기사 관련 공범으로 지목된 30대 중국인의 신병이 확보돼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이 사라진 전례 없는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중국인 A씨가 이날 입국할 예정이다.

업무상횡령에 의한 방조 등 혐의로 입건된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하지만 A씨가 2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시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공범으로 지목된 피의자가 모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경찰청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으며, A씨 도착 즉시 체포한 뒤 제주에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주 피의자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B씨(56)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공범, 30대 중국인 C씨는 국내에 머물다 지난해 1월 검거됐다. 

이번 사건의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B씨와 앞서 체포된 C씨를 제외한 핵심 인물 A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2년여간 늘어진 수사의 고삐가 바짝 당겨질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 관련 피의자는 총 6명이다. 체포된 4명은 조사를 받았고, 수배 중이던 A씨의 조사가 이뤄질 경우 주범으로 지목된 B씨만 남게 된다.

지난해 1월, 경찰은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로부터 현금 145억 6000만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말레이시아 국적의 B씨를 횡령 혐의로 추적해왔다.

B씨는 신화월드 개발 당시부터 본사 자금을 담당한 임원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 말 휴가를 내고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사라진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29만1200장에 달한다. 1만 장의 무게가 약 10kg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무게는 291.2kg에 이르며 사과박스로는 약 15개 분량이다. 

경찰은 여성인 B씨가 단독으로 범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수사 과정에서 공범을 특정했다.

이어 B씨와 사라진 현금을 추적하던 중 랜딩카지노 내 개인 금고에서 약 85억원을 발견했다. 또 나머지 금액 중 약 49억원을 제주시내 모처에서 추가로 찾아 모두 제주지역 한 은행에 보관했다.

경찰은 A씨가 국내로 송환된 직후 곧바로 체포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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