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탑밴드제주] 3년 연속 초등부 대상 영예, 저청초 밴드 DD's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22 탑밴드 제주에서 DD's가 초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우리는 3년 연속 대상을 탈 팀입니다!” 

3년 연속 대상을 타겠다는 자신감으로 무대에 오른 당찬 초등부 막내들. 본인들이 말하는 대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 키만 한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힘껏 흥겨운 드럼을 친 저청초등학교 밴드 DD's가 모두의 환호 속에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가 주최 주관하고 제주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소울트리 사운드소울, 더스테이지가 함께한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가 26일 비인 공연장에서 열렸다.

DD's는 공연 시작 전 각오를 묻는 정종우 MC의 질문에 “저희는 3년 연속 대상을 탈 팀입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청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DD’s는 보컬 겸 기타에 고규민(13), 키보드에 김민건(13), 드럼에 김태권(13), 베이스에 고보민(12) 어린이가 모였다. 

밴드 이름은 지도교사의 별명에서 따온 것으로 ‘더블 드래곤’의 영어 약자 DD를 뜻하는 아이들의 유쾌함이 담겼다. 

DD's는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들고나와 30여 년도 지난 1980년대 히트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다. 모나리자를 연주한다는 소식에 관객들은 순간 환호하기도 했다.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들고나와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저청초 밴드 DD's.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들고나와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저청초 밴드 DD's.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들고나와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저청초 밴드 DD's.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들고나와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저청초 밴드 DD's. ⓒ제주의소리

심사를 맡은 임채광 드러머는 “어린이들의 연주력은 투박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아주 넘쳤고 모든 멤버가 오래된 곡임에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꽉 찬 사운드로 사소한 실수가 무색하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래와 연주 모두 안정적이어서 기분 좋게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의 연주를 영상으로 담아 뮤지션의 초심이라는 표본으로 많은 밴드에 보여주고 싶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DD's는 “운 좋게 3년 연속 대상을 탈 수 있어 너무 좋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연주했다”며 “내년에 중학교를 가게 되는데 그때도 밴드부를 할 수 있으면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를 평가해보겠냐는 질문에 DD's는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왜냐하면 감기에 걸려서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생이 올해로 마지막이라 정말 열심히 했다. 그 결과 3년 연속 대상도 타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탑밴드 제주는 매해 운영-심사, 참가자들의 수준 등이 발전하며 명실상부 제주 최고의 경연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 최초의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Be-in)’에서 열리면서 보다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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