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탑밴드제주] 지난해 이어 재도전...“미처 보여주지 못한 실력, 이번에는 달라”

2022 탑밴드 제주에서  cilla가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22 탑밴드 제주에서 cilla가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검은 가죽 재킷을 나란히 입은 남고생 다섯 명의 분위기는 흥분과 진지를 오갔지만, 결코 겁 먹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신나게 즐겼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한해 제주 청소년 최고 밴드를 가리는 ‘탑밴드 제주’에서 올해 주인공은 재도전 끝에 대상을 거머쥔 함덕고등학교 cilla이다.

[제주의소리]가 주최 주관하고 제주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소울트리 사운드소울, 더스테이지가 함께한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2022 탑밴드 제주’가 26일 비인 공연장에서 열렸다.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까지 포함한 연합 밴드 등 11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상은 함덕고 학생들이 모인 cilla에게 돌아갔다. 보컬에 안현서, 기타 임윤서, 건반 장윤한, 드럼 김지성, 베이스 최요한 등이다.

cilla는 잔나비의 '봉춤을 추네'를 선보였다. 공연 시작과 함께 준비한 연기를 펼쳤고, 건반과 기타 솔로 연주 부분 등이 돋보이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cilla의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cilla의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대상 수상이 결정된 순간, 멤버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상 수상이 결정된 순간, 멤버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임채광·안규환·문승찬 심사위원단은 “정말 고등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빼어난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의상도 맞춰 준비한 정성과 멋진 건반·기타 솔로까지 포함해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cilla는 지난해 탑밴드 제주에서 ‘SOF(Story Of Five)’로 참여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렇기에 이번 탑밴드 제주에서는 공연 시작에 앞서 “지난해 멤버들이 모여 다시 도전했다. 이번은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무대”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cilla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연을 2주 앞두고 곡을 바꿨다. 그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함께 연습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했다. 꿈 같은 순간”이라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 대면 행사에 대해서 “비대면으로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눈 앞에 관객들이 있어 에너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건반을 맡은 장윤한은 “후회 없이 무대를 마쳤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고, 기타 담당 임윤서는 “우리들의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보컬 안현서는 “함께 한 멤버들 정말 고맙고,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베이스 최요한은 “절치부심해서 대상을 타게 돼 정말 기분 좋다. 저희 밴드를 잘 챙겨주신 김동완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드림 김지성은 “준비하면서 멤버들이 몸도 아프고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모두 극복하고 진짜 열심히 해서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주니 정말 후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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