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탑밴드제주] 말 그대로 ‘넥스트레벨’ 실력 선보인 성인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22 탑밴드 제주에서 '자본주의 텐션'이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아이돌 댄스곡을 개성 있게 편곡,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낸 밴드팀 ‘자본주의 텐션’. 

너무 떨려서 말이 잘 안 나온다는 말과는 다르게, 무대가 시작되자 청중 모두의 마음을 매료시킬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여 일반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의소리]가 주최 주관하고 제주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소울트리 사운드소울, 더스테이지가 함께한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가 26일 비인 공연장에서 열렸다.

밴드 자본주의 텐션은 ‘사람들 기억에 남을 만한 재미있는 이름을 지어보자’는 멤버들의 뜻이 모여 지어진 이름이다. 멤버는 보컬에 김모정, 기타 양유민, 건반 강아현, 드럼 고상혁, 베이스 박정인 등 5명이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연이 이뤄진 것과 다르게, 올해는 방역에 유의하며 관중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보컬 김모정 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관객이 있어 떨린다. 좋은 무대를 펼쳐보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밴드는 밴드 음악과는 느낌이 다른 유명 아이돌 그룹 에스파(aespa)의 ‘넥스트레벨(next level)’을 선곡했다.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자본주의 텐션’.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자본주의 텐션’.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자본주의 텐션’. ⓒ제주의소리
26일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제주 청소년밴드 경연대회 탑밴드 제주’에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자본주의 텐션’. ⓒ제주의소리

심사를 담당한 안규환 베이시스트는 “무대에 올라올 때부터 아우라가 심상치 않았는데 사운드가 정말 프로급이다”라면서 “왜 여기 나왔을까 묻게 되는 실력이었다. 아이돌 곡을 편곡한 구성도 다채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의 합과 개개인의 연주 실력이 뛰어나 무대 경험이 많은 듯 보인다”며 “오늘 연주한 노래 제목처럼 실력이 말 그대로 넥스트레벨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본주의 텐션은 최우수상에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즐기러 나온 공연이라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최우수상의 쾌거를 안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정말 솔직히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우리 멤버 중 한 명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상을 받게 돼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매주 모여 2시간 이상 꼬박꼬박 연습하며 합을 맞췄다. 우리 무대를 평가해보면 10점 만점에 11점, 아니 17점을 주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연습한 것보다 훨씬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어 좋았다는 행복한 웃음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즐길 수 있어 좋은 무대였다. 서로 악기를 연주하며 눈을 마주치는 음악적인 교류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서로가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즐거웠고 그래서 무대도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물으니 ”우리 팀 멤버 그대로 계속 음악을 할 것 같다. 내년 2월쯤엔 우리끼리 공연도 해보려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탑밴드 제주는 매해 운영-심사, 참가자들의 수준 등이 발전하며 명실상부 제주 최고의 경연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 최초의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Be-in)’에서 열리면서 보다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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