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현대건설, 공사비 3.3㎡ 719만원 통보...조합 분담금도 4억~5억원 상승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제주 최대 규모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 공사비용이 42% 늘어나게 됐다.

6월19일 이도주공2·3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비 3.3㎡당 42% 인상안을 조합에 통보했다.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4층, 13개동으로 계획됐다. 기존 건축물 대비 107세대 늘어난 867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 연면적은 19만2010.42㎡다.

당초 시공사는 한화건설과 현대산업개발(HDC)이 손잡은 비전사업단 컨소시엄이었지만 조합이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바꿨다. 

조합과 시공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8월 재건축 공사비로 3.3㎡당 509만원에 짓기로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아나 전쟁 등으로 건축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역시 늘어나면서 현대건설은 조합측에 공사비로 3.3㎡당 719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가 무려 42% 늘어난 셈이다.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 공사비는 서울과 비교해도 결코 작은 수준이 아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3.3㎡당 공사비를 650만원에서 34% 인상한 800만원으로 올렸고, 구로동 보광아파트 재건축도 807만원으로 책정했다.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은 3.3㎡당 719만원을 책정했지만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다. 앞으로 감정평가를 거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승인권자에게 제출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해야 한다.

조합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42% 인상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빠르면 8월께 총회를 열 계획이다. 그 사이에 시공사와 공사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비가 3.3㎡당 720만원대로 상승하게 되면 조합원 분담금은 4억원 초중반대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반분양 100세대의 경우 분양가가 제주시 연동 대림 이편한 아파트보다 더 높은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도주공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은 "시공사를 중간에 교체하고,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건축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했다"며 "공사비가 42% 상승하면서 분담금이 얼마나 오르게 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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