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11년만 인가 고시...조합원 대상 우선 분양→일반 분양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이도주공아파트1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출처-포스코이앤씨]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이도주공아파트1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 [출처-포스코이앤씨]

제주 도심 한가운데 이뤄지는 재건축 사업인 이도주공1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지정 정비구역 지정 6년, 재건축 추진 1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제주시는 이도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제출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과 관련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1일 인가 고시했다.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분양가다.

사업 인가가 결정된 이후 조합은 관련 법에 따라 120일 이내 조합원 대상 우선 분양을 진행한 뒤 일반 분양에 나서게 된다. 

분양 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정해지며 조합원 분담금은 현재 아파트 평가액과 분양 예정 신축 아파트의 권리가액의 차액에 따라 결정된다. 

잔여 물량에 대한 일반 분양 매각은 사업시행계획인가 다음 절차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이뤄지는데, 건축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기준 연평균 분양 가격이 1㎡당 671만5000원이었지만, 올해는 1㎡당 780만1000원으로 108만6000원이 상승했다.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더 큰 상황이다. 

비슷한 규모로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도 당초 3.3㎡당 509만원에 짓기로 했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3.3㎡당 719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경우 일반 분양은 10억대를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은 대지면적 4만3889㎡, 건축면적 1만2549㎡에 지하 4층-지상 14층 아파트 14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을 포함한 전체 공급 물량은 886세대며, 전용면적 84㎡대 물량이 460세대로 과반을 차지한다. 

공급면적별 △50㎡대 49세대 △60㎡대 78세대 △80㎡대 460세대 △100㎡대 149세대 △120㎡대 141세대 △130㎡대 7세대 △170㎡대 2세대 등이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조합원 우선 분양이 끝난 뒤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인 건축물 철거와 아파트 신축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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