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 하늘 뒤덮은 시꺼먼 연기, 앙상한 뼈대 드러낸 창고

 

불에 탄 창고가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불에 탄 창고가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내 한 전기업체 건물에 불이 나면서 대규모 소방 인력이 투입됐다.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12분쯤 제주시 내도동에 위치한 한 전기업체 건물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다리차를 이용해 불을 진압중인 119. ⓒ제주의소리
사다리차를 이용해 불을 진압중인 119. ⓒ제주의소리

현장에 도착한 119는 오전 8시26분쯤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1단계가 발령되면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전부 동원된다. 

굵은 장맛비에도 불은 2시간 넘게 진압되지 않고 있다. 

해당 건물은 면적 약 788㎡에 2층 높이 건물이다. 해당 건물은 전기 공사에 필요한 다양한 자재 창고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은 시꺼먼 연기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졌고, 성인 손바닥만한 덩어리가 검게 타 휘날렸다. 

‘펑’, ‘펑’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특유의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발로 덩어리를 밟으면 으스러지듯 부서졌다. 창고 내부 자재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장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해당 창고 점점 앙상한 뼈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32분께 헬기를 이용한 화재 진압도 요청했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헬기 이륙이 불가했다. 

이에 따라 펌프차 6대, 탱크차 6대, 사다리차 등 37대에 달하는 소방장비를 투입해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중이다. 

소방관을 포함해 경찰과 의용소방대 등 투입된 인력만 370명에 육박하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 신고는 없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면서 자세한 원인을 파악중이다.

119가 화재가 발생한 창고와 맞닿은 밭에서 불을 끄고 있다. ⓒ제주의소리
119가 화재가 발생한 창고와 맞닿은 밭에서 불을 끄고 있다. ⓒ제주의소리
화재가 발생한 현장 주변에 시꺼먼 재가 덩어리째 휘날렸다. ⓒ제주의소리
화재가 발생한 현장 주변에 시꺼먼 재가 덩어리째 휘날렸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