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내년 4월 10일에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비례대표' 배정을 중앙당에 요청했다. 또 상대적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시 을 지역구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를 요구했다.

허 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과 도당 활성화를 위해 비례대표 한 석을 배정해달라고 중앙당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그동안 제주도에서 비례대표 당선 순번을 받은 적이 없어서 중앙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배려해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했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30대~40대에 한해 제주도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했던 청년 중 1석을 배정해줬으면 하는 뜻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에 비례대표를 배정해달라고 제안하다보니 항간에는 '허용진이가 비례대표 받을 것이다'라는 취지로 잘못된 말이 나돌고 있는데, 저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비례대표를 받지도 않고,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허 위원장은 "도당을 책임지는 사람이 지역구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비례대표 하길 기대한다고 인식되면 우리 당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라며 "유권자의 뜻에 따라야겠지만 원칙적으로 서귀포시에 출마한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br>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특히 허 위원장은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후에도 당협위원장 인선이 보류되고 있는 제주시 을 선거구와 관련 "제주 출신의 중량급 정치인으로 조직위원장을 인선해야 한다"며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인선을 요청했다.

원 장관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허 위원장은 "교감이 있었다면 짜고 치는 것 아니냐.  도당의 뜻을 담아 요청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 출마의 근거를 묻자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지닌 정치인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제주 출신이라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온다면 총선을 치르기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구두로 당 사무총장을 찾아 (원 장관 출마를)요청한 적은 있다"며 "원 장관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원 장관의 출마는)전체적으로 현 상황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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