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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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등 전국 5개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폭탄테러와 흉기살해 예고 글을 올린 30대가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는다.

제주경찰청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7분부터 7일 밤 0시42분까지 약 3시간35분 동안 제주공항을 비롯한 김해·대구·인천·김포공항 등 총 5개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흉악범죄 예고 글 6개를 작성한 혐의다.

프로파일러의 범죄행동분석 결과 A씨는 공항이라는 다중 운집 장소와 폭탄테러라는 이목이 집중될 소재를 조합해 클릭을 유도하고 내용은 사회이슈인 흉기난동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구성해 관심을 끌려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전자공학과 전공자로 모든 게시글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추적 회피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차 조사에서 범행을 강력 부인했으나, 2차 조사에서 경찰이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내밀자 6개 게시글 작성 사실 모두를 인정했다.

A씨는 “경찰이 잡을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할 것 같아 여러 협박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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