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인상 유력, 26일 물가대책위원회서 최종 심의

제주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20일 '제주도 택시요금 인상 의견제시의 건'을 검토하고, 관련 의견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검토된 안은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제주도가 사단법인 중앙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한 인상 규모로, 지난 7월 열린 교통위원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다.

제주도는 관련 조례에 다른 의회 의견 청취를 마치고, 오는 26일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택시요금은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사안인만큼 지역여론의 향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의제다. 

인상 규모도 그동안 비밀에 부쳤지만, 의회 심사 과정에서 기존 기본요금에서 1000원을 올리는 인상안이 공개됐다.

택시업계는 차량비와 보험료, 연료비 등 물가 상승을 고려해 중형차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최소 4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실제 서울이 기본요금을 4800원으로 올린 이후 대구, 경남, 울산이 3300원에서 4000원으로, 광주와 전북은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2000년 이후 5차례 인상됐다. 1300원이었던 기본운임이 2001년 1500원, 2006년 1800원, 2009년 2200원, 2013년 2800원, 2019년 3300원으로 올랐다. 

올해 택시요금 인상은 4년만이다. 4300원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역대 가장 큰 인상률을 기록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인상안은 부서 의견으로 들어온 상황이고, 이후 물가대책소위원회와 물가대책위 회의를 거쳐 적정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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