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콘서트 D-11, 잇단 예매 부진 지적에 이종우 시장 “나름 선방”
26~28일 행사, 야호페스티벌-문화도시 라운지-SGF체험홍보관 등 다채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의소리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2023 SGF)’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26일 SGF와 연계해 열리는 ‘야호(夜好)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7일 SGF 전야제와 이번 행사의 중심이 될 28일 ‘SGF 케이팝(K-POP) 콘서트’까지 2023 SGF는 사흘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당시 티켓 예매율이 낮다는 도의원들의 지적과 관련해 이 시장은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 SGF K-POP 콘서트 티켓 예매율은 1만5000장 가운데 1만350여 표가 판매된 69%를 기록 중이다. 판매된 티켓은 해외 포함 도외 38%, 도내 62% 수준이다.

관련해 이 시장은 “예매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예전처럼 예매율을 채우기 위해 기관, 단체를 동원해 표를 강매하지 않고 다른 지역 판매도 이뤄지고 있어 나름대로 선방 중이라 생각한다”며 “만족하지는 않지만, 더 노력해서 매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올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고 예상했지만, 직원들의 노력으로 수백 명이 해외에서 방문할 예정”이라며 “해외 항공편이 더 풀리거나 전세기가 확보됐다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를 보러 서귀포시를 찾을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행사 당일 주차 대책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숨골공원 인근 부영그룹이 소유한 땅에 대해 협조를 얻어 주차장으로 만들고 행사장 맞은편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 부지도 정리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당일 월드컵로 한 줄 주차 허용 등 단속 완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행감에서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이 지적한 공무원 동원 문제와 관련해서는“서귀포시가 주관하는 집안일이기 때문에 동원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서귀포시 익명 게시판에 행사마다 공무원들이 동원돼 쉬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올라온 게시물을 언급하며 서귀포 시민이기도 한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시장은 “지금까지 다른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한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 시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주관부서뿐만 아니라 모두가 내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많은 시간을 뺏지 않기 위해 다양한 단체에 협조를 구해 직원들 수고를 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사흘간 열리는 축제 첫날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야호페스티벌’은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 결선을 시작으로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한 가수 ‘정주형’과 2인조 그룹 ‘경서예지’, 복면가왕 ‘이정’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튿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될 ‘SGF 전야제’에서는 사전공연과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서귀포시무용협회와 서귀포시음악협회는 시민화합과 지역 문화 교류를 주제로 ‘대한민국, 그 안에 자리한 제주’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서귀포시 교류도시인 일본 기노카와시 예술단체도 참여해 일본 전통춤인 봉오도리 공연을 펼친다. 초청 공연으로는 배우 겸 가수이자 서귀포시 홍보대사인 문희경, 미스터트롯 시즌2 출연 가수 최수호, 대한민국 대표 밴드 윤도현밴드(YB)가 무대를 꾸민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행사의 핵심인 ‘SGF K-POP 콘서트’가 열린다. 출연진으로는 ‘오마이걸’, ‘씨아이엑스(CIX)’, ‘비오(BE`O)’, ‘인피니트’, ‘하이키’, ‘존박’, ‘스텔라장’ 등 가수들이 출연한다.

행사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법정 문화도시인 서귀포시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도시 라운지’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SGF 푸드트럭 존’이 마련된다.

또 서귀포시와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28일 오후 1시에는 유튜버 ‘밥굽남’ 현장 팬미팅-먹방도 진행된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메타버스 운동체험관 △페이스페인팅 △제주 굿즈 판매 △서귀포in정 △친환경 물품 판매 △제주청년몰 △아이돌 메이크업 △솟솟리버스 △힐링아로마 제품 만들기 △사회적기업 제품 판매 △제주한우 시식회 △심폐소생술 배우기 △관광홍보 및 페인팅월 △도 공식 SNS채널 홍보 등이 마련된다.

이 시장은 “케이팝이 세계적 대세로 떠올랐는데 우리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문화 공연을 향유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두려워 말고 서귀포의 대표 축제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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