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한 이종우 서귀포시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달 17일 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추진 상황을 설명한 이종우 서귀포시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케이팝(K-POP) 콘서트와 관련해 미숙한 운영으로 빚어진 여러 문제를 개선해 더 나은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일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11월 직원조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관람객 입장이 늦어지고 공연 시작 시간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 나타난 미숙한 점들을 평가보고회를 통해 개선,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서귀포시는 관람객 대비 부족한 티켓 배부 창구와 사전 예고 없는 지연, 잘못된 지연 사유 공지, 성토 댓글 삭제 등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공식 SNS를 통해 운영 관련 심려를 끼쳤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약 80%에 이르는 예매율, 판매된 티켓의 40%가량이 도외 관람객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대규모 케이팝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해 전국적인 호응을 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따른다.

이 시장은 “행사준비 과정에서 예매율이나 안전, 경기장 잔디 등 여러 걱정이 있었지만,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관객이 행사장을 찾아 안전사고 없이 잘 진행됐다”며 “잔디 역시 문제 없이 관리돼 축구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 점에서 성공적이었고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도 높았고, 짧은 프로모션 기간임에도 도외 관광객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티켓 교환소가 부족해 입장이 늦어지면서 콘서트 시작도 덩달아 지연되는 등 미숙했다”고 인정한 뒤 “행사 평가보고회를 열어 문제점을 개선, 내년에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개최된 국제트레일러닝대회의 경우 가시리 마을의 노력을 통해 월드시리즈 지역 예선 자격을 받고 참가자 3300명 중 16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큰 대회로 만들어 냈다고 격려했다.

또 젊고 활기찬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의 형식과 틀을 바꾼 칠십리 축제는 시민들의 호응이 크다며 “모든 행정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내년도 사업을 미리 준비하고 보조금, 예산지원 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취약계층 지원, 도로제설, 인플루엔자 접종 등 분야별 빈틈없는 사전준비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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