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케이팝(K-POP) 콘서트와 관련해 미숙한 운영으로 빚어진 여러 문제를 개선해 더 나은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일 시청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11월 직원조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관람객 입장이 늦어지고 공연 시작 시간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 나타난 미숙한 점들을 평가보고회를 통해 개선,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서귀포시는 관람객 대비 부족한 티켓 배부 창구와 사전 예고 없는 지연, 잘못된 지연 사유 공지, 성토 댓글 삭제 등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공식 SNS를 통해 운영 관련 심려를 끼쳤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약 80%에 이르는 예매율, 판매된 티켓의 40%가량이 도외 관람객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대규모 케이팝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해 전국적인 호응을 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따른다.
이 시장은 “행사준비 과정에서 예매율이나 안전, 경기장 잔디 등 여러 걱정이 있었지만,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관객이 행사장을 찾아 안전사고 없이 잘 진행됐다”며 “잔디 역시 문제 없이 관리돼 축구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 점에서 성공적이었고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도 높았고, 짧은 프로모션 기간임에도 도외 관광객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티켓 교환소가 부족해 입장이 늦어지면서 콘서트 시작도 덩달아 지연되는 등 미숙했다”고 인정한 뒤 “행사 평가보고회를 열어 문제점을 개선, 내년에 더 나은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개최된 국제트레일러닝대회의 경우 가시리 마을의 노력을 통해 월드시리즈 지역 예선 자격을 받고 참가자 3300명 중 16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큰 대회로 만들어 냈다고 격려했다.
또 젊고 활기찬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의 형식과 틀을 바꾼 칠십리 축제는 시민들의 호응이 크다며 “모든 행정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내년도 사업을 미리 준비하고 보조금, 예산지원 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취약계층 지원, 도로제설, 인플루엔자 접종 등 분야별 빈틈없는 사전준비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