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1차 전문가 심사 통과, 23일부터 29일까지 온국민소통 활용 투표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사진=서귀포시.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사진=서귀포시.

평상시 활용하지 않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저류지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녹여내 만든 제주 서귀포시 ‘황토 어싱광장’이 정부 혁신 우수사례 선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은 지난 16일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1차 전문가 평가를 통과했다. 

전국 최초로 도시공원 내 생황토가 깔린 ‘어싱(Earthing) 광장’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 저류지에 만들어진 운동 공간이다.

잡목과 덩굴이 우거지는 등 평상시 활용도가 낮아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자 서귀포시는 사업비 1억 3900만 원을 투입, 2127㎡ 규모 황토 어싱광장을 만들었다. 

서귀포시 공무원들의 사소한 발상 전환으로 만들어진 생활밀착형 황토 어싱광장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과 치유의 맨발 걷기뿐만 아니라 황토를 직접 만져보고 느끼는 어린이들의 촉감 놀이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서귀포시는 다른 지역처럼 산책로에 황톳길을 조성하려다 저류지에 시민건강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시민건강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차유 어싱광장을 만들었다.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br>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

관련해 제주도는 2023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를 거쳐 어싱광장 사례를 전체 24건 중 1위로 선정, 행안부에 추천했다. 사업 이름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가 추진한 ‘도심 속 황토 맨발 걷기로 건강과 치유의 힘을 느껴보세요!’다.

행안부는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추천받은 600여 개 사례를 대상으로 1차 전문가 심사를 진행, 서귀포시 황토 어싱광장을 포함해 89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89건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2차 온라인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투표는 ‘온국민소통(sotong.go.kr)’에서 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온국민소통을 활용, 온라인 국민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황토 어싱광장은 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건강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랑방 역할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며 “이용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고 서귀포 시민의 생활 속 건강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br>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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