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자체 추천 533건 중 동상인 행안부장관상 수상

평소 활용하지 않는 저류지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녹여내 시민들을 위한 건강·치유 공간으로 만든 서귀포시 ‘황토 어싱광장’이 전국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이 지난 24일 부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3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인 동상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추천받은 533건 중 1차 전문가심사(80%)와 2차 온라인 국민심사(20%)를 거쳐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번에 전국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어싱(Earthing) 광장’은 전국 최초로 도시공원 내 생황토가 깔린 시설로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 저류지에 만들어진 운동 공간이다.

잡목과 덩굴이 우거지는 등 평상시 활용도가 낮아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자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발상을 전환해 사업비 1억 3900만 원을 투입, 2127㎡ 규모의 시민건강을 위한 생활밀착형 어싱광장을 만들었다. 

지난 7월 3일 개장한 어싱광장은 건강과 치유의 맨발 걷기뿐만 아니라 황토를 직접 만져보고 느끼는 어린이들의 촉감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등 긍정적인 주민 평가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이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건강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등 건강도시 서귀포시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마련된 '황토 어싱광장'.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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